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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0-18 19:41
[불교소식] 삼보사찰 천리순례단 18일차 불보사찰 통도사에서 대장정 회향
 글쓴이 : 전수진기자
 



삼보사찰 천리순례단이 18일간 12개 시군 423km를 행선해 불보종찰 통도사에 도착했다. 상월선원 만행결사는 10월18일 국지대찰 불지종찰 불보종찰 통도사에서 ‘삼보사찰 천리순례 회향식’을 봉행했다. 10월1일 승보종찰 송광사에서 입재식을 가진 순례단은 10월9일 법보종찰 해인사를 참배하고 이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에서 삼보사찰 천리순례의 회향을 고했다.

삼보사찰 천리순례 18일차 순례는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 속에 시작됐다. 그러나 발걸음은 가벼웠다. 23km만 나아가면 이번 순례의 마지막 목적지인 통도사에 닿아 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힘찬 걸음걸음을 더해 오전 9시 영축산문에 들어섰다. 소나무가 춤추듯 구불거리는 무풍한송로(舞風寒松路)를 따라 마지막 행선에 나선 순례단을 불보종찰의 역사를 가꾸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닦고 전승하는 데 일생을 바친 스님들의 부도가 맞아주었다. 일주문과 천왕문을 지나 순례단은 신발과 양말을 벗고 금강계단에 들었다. 마침내 부처님 품에 이른 것이다.

금강계단은 부처님이 항상 계시는 곳으로 승려가 되는 과정 중 가장 중요한 수계의식이 이뤄지는 상징적인 곳이다. 순례단은 부처님 법신이 모셔진 금강계단 불사리탑을 세 번 돌며 부처님께 삼배의 예를 올린 것으 다시 한번 부처님 길을 따라 고행 길도 서슴치 않는 일불제자로서의 본분사를 다짐했다.

이어진 회향식에서 회주 자승스님은 주지 현문스님에게 상월선원 결사 정신이 담긴 죽비를 전달했다. 현문스님은 “부처님과 그 제자들이 걸었던 것처럼 여러분의 소중한 한 걸음 한 걸음이 과거와 미래를 향한 등불이며 한국불교의 힘찬 발걸음이 될 것”며 “불교 중흥의 기틀을 마련한 3년 간의 대장정을 이어온 회주 자승스님 원력과 참가 대중의 발심으로 이룬 순고한 구법의 여정이자 값진 인연”이라고 덧붙였다.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은 직접 몸을 부딪히며 수행해온 순례단을 치하하는 법어를 내렸다. 성파스님은 “산에 올라가 보지 않으면 다리의 힘을 모르고 물의 수평을 재보지 않으면 길고 짧음이 나타나지 않듯이, 만행결사를 하신 분과 하지 않은 분은 다르다”며 “아낌없이 칭찬하고 싶다”고 설했다. 이어 “인고의 수행 과정을 겪어 훌륭한 결과를 이룬만큼 이금 이 자리이타의 마음을 새겨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향식을 마지막으로 순례단원 진오스님이 천리순례단을 대표해 부처님 전에 회향 발원문에서 “중생의 이익을 위해 중생의 행복을 위해 길을 떠나라고 이르신 석가모니 부처님, 이제 저희에게 남은 것은 실천입니다. 저희는 중생 곁으로 움직이는 불교, 적극적인 불교, 친절한 불교로 나아가겠습니다. 이제 저희는 각자의 처소로 돌아갑니다. 상월선원 만행결사의 깃발을 중생계와 허공계에 회향하오니 모든 생명에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길 발원합니다.”라고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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