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원희룡 후보 페이스북 캡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대선후보가 성남 대장동 비리 의혹에 연루된 곽상도 의원을 비호하는 같은 당 조수진 최고위원을 비판하면서 스님을 비하하는 표현의 글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원 후보는 10월1일, 전날 있었던 국민의힘 최고위원 회의 과정에서 조수진 최고위원이 곽 의원을 두둔하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는 글을 올렸다. ‘중’은 숭유억불의 조선시대를 거치며 스님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정착된 말로 불교계에서는 터부시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이다.
원 전 지사의 글이 몇몇 언론에 보도되면서 스님과 불자들은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대장동 사건은 정치·법조·언론계가 연루된 비리 의혹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자아내게 한 사건임에도 여기에 굳이 스님을 비하하는 속담을 사용한 것은 불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농후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한 스님은 “원 전 지사가 특정인을 비판하려면 그와 관련된 이야기만 하면 되지, 왜 스님을 비하하는 저급한 속담을 언급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대선주자로 나왔다면 그에 걸맞은 언행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