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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8-03 20:14
[종단소식] 태고종 제24대 총무원장 역임한 인공 대종사 원적
 글쓴이 : 전수진기자
 

태고종 제24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인공 스님이 8월2일 오전 11시27분, 태고종 총본산 신촌 봉원사에서 원적에 들었다. 세납 84세, 법납 69세.

1938년 서울 봉원사에서 출생한 스님은 1957년 벽해 스님을 은사, 일파 스님을 계사로 득도했다. 1970년 태고종 초대 중앙종회의원 역임을 시작으로 종책기획위원회 위원장, 총무원 부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종단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진력했다. 1998년에는 봉원사 제36대, 37대 주지로 취임하며 부종수교의 일념으로 종단과 봉원사 수호에 앞장서 종단 안정과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2001년에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서훈받았다.

스님은 해외불교와의 교류에도 힘써왔다. 1978년 제12회 세계불교도우의회 동경총회, 1981년 제3차 세계불교승가대회 대만총회, 1991년 한러 모스크바 종교인대회, 1995년 제1회 한중일 북경 불교대회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대표로 참석해 한국불교를 알렸다.

2009년 태고종 제24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스님은 같은 해,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영산재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될 수 있도록 이바지했다. 사부대중 2만여 명이 운집한 G-20정상회의 성공개최 기념 2010영산재를 성공리에 봉행하여 한국불교의 전통문화유산 영산재가 세계인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는 데에도 공헌했다.


인공 대종사는 원적 전 열반송(涅槃頌)을 남겼는데 이와 같다.

黃面點頭我幾世
達磨何來東西去
童剪老令衲脫衣
汁摩踏影先代位

부처님 이후로 나는 몇 세대가 될 것이며
달마는 무엇 때문에 동쪽으로 왔다가 서쪽으로 갔는가
어려서 머리 깎아 늙은 중이 이제 장삼을 벗으니
무엇이 그림자 밟아 성인자리 오르려나


스님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으며 4일간 치러진다. 영결식은 8월5일 오전 10시 신촌 봉원사 특설발인장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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