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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2-03 13:53
[교양/문화]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 '78·83호 반가사유상' 모나리자처럼 전시한다.
 글쓴이 : 유영준기자
 

왼쪽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 78호 금동반가사유상과 국보 83호 금동반가사유상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이 새롭게 마련한 전용공간에서 올해 10월부터 국보 78호와 83호 반가사유상이 대표유물로 상설전시된다.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은 3일 올해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두 반가사유상을 2층 기증관 입구에 약 440규모의 전용 공간에 새롭게 전시하여, 가장 사랑받는 문화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관장은 두 반가사유상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가장 사랑받는 전시품이지만, 두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는 2차례(2004·2015)에 그쳤다면서 현재의 반가사유상 전시실은 상설전시관 3층 불교조각실 안에 있어 미리 알고 찾아가지 않으면 잘 모른 채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민관장은 박물관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전시실처럼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누구라도 반드시 들러야 하는 상징적인 장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반가사유상의 오묘한 미소와 사유의 철학은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전시될 때마다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78호는 1912년 일본인이 입수하여 조선총독부에 기증했다. 머리에는 화려한 관()을 쓰고 있고, 네모꼴에 가까운 얼굴은 풍만한 느낌을 준다. 광대뼈를 나오게 하고 입가를 들어가게 하여 미소 띤 얼굴을 만들었다. 상체는 당당하면서도 곧고 늘씬한 모습이며, 하체에서는 우아한 곡선미를 느낄 수 있다.

 

83호는 국내에서 가장 큰 금동반가사유상(높이 93.5)이다. 1920년대에 경주에서 발견됐다고 전하지만 근거가 없다. 머리에 3면이 둥근 산 모양의 관()을 쓰고 있어서 삼산반가사유상(三山半跏思惟像)’으로도 일컬어진다. 얼굴은 거의 원형에 가까울 정도로 풍만하고 눈두덩과 입가에서 미소를 풍기고 있다.

 

박물관은 시공을 초월하여 감동과 영감을 주는 인류 문화유산으로서 반가사유상이 지닌 보편적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현대적인 건축미가 어울린 공간을 조성하여 두 작품을 올 10월부터 전시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2022년 완료를 목표로 기증자 예우를 위한 기증자의 전당을 만들고, 기증자의 삶과 이야기가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여 대표 기증품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며, 1일 최대 5,000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