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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06 20:59
[종단소식] <천년 고찰 이야기> 출간
 글쓴이 : 곽선영기자
 

우리 문화와 역사가 깃든 산사 순례

역사 속 고승 선사들의 깨달음의 이야기

사찰 창건 설화 속에는 한국인의 오랜 발원이 들어 있다.
구수하고 재미있는 옛이야기 속 한국 문화의 속살을 만난다.

“얕은 개울물은 큰 소리를 내며 흐르지만 깊은 강물은 소리 없이 흐른다.”
최초의 불교 경전 《숫타니파타》에 나오는 말이다. 긴 세월 소리 없이 한자리를 지켜 온 천년 고찰이 우리 삶에 던지는 화두는 무엇일까.

언론사에 오랜 시간 몸담았던 저자는 어느 날 평소 알고 지내던 스님의 권유로 수행 삼아 천년 고찰 순례를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절, 그리고 여전히 수행가풍을 간직한 청정도량을 중심으로 전국을 순례했다. 그 과정에서 각 사찰 창건에 얽힌 일화와 설화들은 물론 다양한 유형의 이적과 영험담 그리고 우리 문화와 역사가 깃든 이야기에 매료되었다. 한국인의 오랜 발원을 만나는 일이었으며, 고승대덕들의 깨달음의 발자취를 쫓는 일이자 스스로 떠나는 치유의 여행이었다. 이를 정리해 글을 쓰고 불교 전문지인 〈판각〉과 몸담은 신문사에 연재를 하면서 5년 만의 긴 순례를 마쳤다. 이 책《천년 고찰 이야기》는 저자가 그 순례 길에서 만난 명산대찰에 관한 이야기다. 대한민국 전역에 분포된 약 천여 개의 사찰 가운데 5대 적멸보궁, 3대 해수관음 성지, 삼보사찰, 미륵 신앙 성지, 지장 신앙 성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등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고찰들을 가려 담았다. 기존 답사기와 기행 책과는 다르게 기이한 일화와 옛이야기를 중심으로 기록하다 보니 한 권의 옛이야기 책처럼 구수하고 흥미롭게 읽힌다. 그러나 기이한 영험담과 설화 속에는 우리민족의 오랜 발원과 고승들의 깨달음의 역사가 고스란히 들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 : 최종걸

춘산春山 최종걸
대학 졸업 후 연합뉴스에 입사했다. 금융과 증권 등 주로 경제 기사를 쓰며 기자를 천직으로 여기며 살았다. 그러다가 하 수상한 시절, 뜻하지 않게 자회사 연합인포맥스 증권부장을 끝으로 언론계를 떠나야 했다. 그 과정에서 상처도 입었고 어둠 속 첩첩산중을 걷는 것 같았다. 이후 중견 그룹의 임원으로 재직하기도 했지만, 마음은 여전히 기자였다. 다른 일에도 성과와 보람이 있었으나 어쩐지 안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았다. 글이 쓰고 싶었다. 세상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사람을 만나는 지면이 그리웠다. 그 무렵 가피처럼 기회가 찾아왔다. 봉은사 월간 사보인 〈판전〉에 명산대찰을 순례하며, 옛 절의 창건 설화를 쓰는 일이었다. 연재를 거듭하며 생각보다 훨씬 흥미롭고 의미 있는 일임을 깨달았다. 창건 설화 속엔 당대의 발원과 깨달음이 있었고, 우리 문화의 속살이 깃들어 있었다. 한 곳의 절을 순례하고 한편의 글을 쓰면서 스스로에게도 치유의 시간이 되었다. 어설프나마 옛 선사들의 깨달음을 공부할 수 있었고, 세상의 모든 발원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음을 알게 되었다. 이후 일간지 주필로 다시 언론계로 돌아왔다. 그러나 옛 절 순례를 멈출 수 없어 몸담은 신문에 연재를 이어 갔다. 이를 여러 인연들과 나누고 싶어 책으로 엮어 냈다. 마음을 쉬고 또 쉬며, 철로 된 마음의 나무에 꽃이 피기를 발원한다. 







천년 고찰 이야기 ㅣ 최종걸 지음 | 다우출판 | 값 2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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