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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14 18:38
[교양/문화] 강원 양양서 통일신라 시대 금동불상 발견
 글쓴이 : 곽선영기자
 

▲ 강원 양양서 발견된 통일신라 시대 금동불상 (양양군 제공)

강원도 양양에서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상이 출토됐다. 양양군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한빛문화재연구원과 함께 발굴조사 중인 양양군 서면 서림리 미천골 내 '선림원지'에서 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상을 출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금동불상은 대좌를 포함한 높이가 50㎝가 넘어 출토지가 분명한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상 중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정병을 손가락 사이에 끼우는 것과 달리 정병 고리를 손에 쥐고 있는 특이한 형상이다.

광배와 불상, 대좌도 모두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 있으며  학계는 이번에 발굴된 금동불이 사료적 가치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14일 오후 발굴현장에서 있는 전문가 검토회의에 참가한 문화재청 관계자는 "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금동불로서는 상당히 크고 예술적 감각도 상당히 뛰어난 불상으로, 사료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의에서 거론된 '국가 문화재 지정 여부'와 관련해서는 "유물에 대한 보존처리가 끝나고 금동불의 완전한 모습이 드러나면 자연스럽게 지정 여부가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경주대 문화재학과 임영애 교수는 이번에 출토된 금동불과 관련한 조사 의견서에서 "우리나라 금동불 가운데 출토지가 분명한 것이 100여 점 있기는 하나 이번에 발굴된 금동불처럼 크기가 큰것은 아직 없다"라며 "현재 출토지가 분명한 금동불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안압지에서 출토된 것으로, 이 경우도 대좌를 포함해 35㎝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하고  "광배와 불상, 대좌가 모두 남아 있는 것도 드문 예"라며 "보살상의 장식을 비롯해 광배와 대좌가 화려할 뿐만 아니라 정병의 고리를 손에 쥐고 있는 경우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형식과 양식, 특징으로 미뤄볼 때 이번 금동불은 경주지역에서 제작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나 경주에서도 이러한 화려한 보살상은 발견된 적이 없다"며 "현재까지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금동불을 볼 때 이번에 발견된 금동불은 분명한 출토지와 크기, 상태 등으로 미뤄 국가문화재로 손색이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선림원지에서는 금동불과 함께 '보물 제447호'인 선림원지 부도의 '옥개석'도 출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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