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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01 17:39
[교양/문화] 학담스님,원효의 생애와 사상 강좌
 글쓴이 : 곽선영기자
 

최근 '한 권으로 읽는 아함경'을 출간한 학담스님이 '한국사상의 정점, 원효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10회에 걸쳐 무료 강좌를 진행한다.

강좌는 6월 13일부터 8월 1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출판단지 내 한길사 사옥에서 열린다. 1~3강은 원효의 생애, 4~5강은 원효불교에서 화쟁과 회통, 6~8강은 원효불교에서 참회정신과 실천윤리, 9~10강은 오늘의 역사와 원효불교를 주제로 진행된다.

 

강좌를 기획한 한길사는 "원효의 생애를 비롯해 화쟁과 회통, 참회정신과 실천윤리까지 원효의 사상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신청은 한길사 홈페이지(www.hangilsa.com)나 전화로 가능하다. 031-955-2008

 

인문학당 원효 강좌 취지문


왜 우리 시대 다시 원효(元曉)를 말하는가.
원효는 신라의 삼국통일 무렵 동아시아 국제전쟁의 참화를 겪으며 붇다의 자비와 화쟁의 정신으로 민중의 고통을 건네주고 침략과 투쟁으로 얼룩진 역사의 비극을 극복하고자 온몸으로 고투했던 실천적 사상가이자 이 땅의 대표적 성사이며 대저작가이다.


원효 시기는 불교가 동아시아 보편철학으로 자리잡았던 시기이다. 원효는 서로 상반된 불교철학의 언어적 차별과 다양한 방편의 실천적 귀결점이 하나임을 강조하는 회통(會通)의 정신으로 투쟁과 갈등의 역사를 비판하여 아무도 빼앗기지 않고 상처받지 않는 통합의 세계를 건설하고자 하였다.


그에게 철학의 화쟁(和諍)은 곧 역사의 화쟁이었다. 그는 당제국의 국가주의에 기여했던 기성 화엄철학과 유식불교, 계율불교를 비판하여 화엄철학과 대승 보디사트바의 계율이 갖는 실천성을 새롭게 천명하였다. 삼국전쟁으로 절망에 빠진 민중들을 위무하고 아미타정토와 마이트레야의 새 세상의 꿈으로 그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


설총으로 하여금 유학의 비조가 되게 함으로써 이 땅 문화에 다양성의 토대를 쌓았으며, 재세시에 이미 그의 사상적 영향력은 삼국의 땅을 넘어 중국 일본 동아시아 국제사회에 미쳤다.


비록 그의 불교는 신라 당시 국가불교에 의해서 크게 각광받지 못했으나 고려조에 들어 의천(義天)·보조(普照)·원묘(圓妙) 등 큰 조사들에 의해 계승되고 현창되었다. 의천의 표현대로 그는 ‘모습 없는 성품과 모습을 융통하게 밝히며[融明性相] 옛과 지금을 가만히 포괄한[隱括古今]’ 대성사로서 중국불교 천태선사(天台禪師)에 어깨를 나란히 할 선교통합[禪敎一致]의 대실천가이며 저작가이다.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선사는 원효가 우리말 새벽이라는 말의 한자어 표기임을 말하고 있다. 그는 스스로 사상의 혼란과 역사의 어두움을 밝힐 새벽빛이라 자처했다. 오늘날 분단의 역사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광란의 현실 속에서도 원효불교 그 화쟁과 회통의 정신이 역사의 새벽을 밝힐 것이다.


빛은 나에게서 시작한다. 잘 듣고[聞] 사유하고[思] 실천함[修]으로써 원효의 새벽빛은 나와 우리의 현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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