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kyonews_header.jpg

 
작성일 : 15-04-30 19:48
[교양/문화] ‘한국의 사찰문화재–2014년 전국 사찰 목판 일제조사’발간
 글쓴이 : 양경연기자
 

 ▲ 남양주 흥국사 목판 소제작업. 사진=문화재청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정안스님)가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와 함께 진행한 ‘전국 사찰 목판 일제조사’의 첫 결실로 ‘한국의 사찰문화재–2014년 전국 사찰 목판 일제조사’가 발간됐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사업 1차 년도인 지난해 인천․경기, 충청, 전라 지역 54개 사찰이 소장하고 있는 목판 9,310점에 대한 정밀기록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목판을 유형별․판종별로 재분류하였으며, 개별 목판의 크기․무게 등의 제원사항과 광곽(글 테두리)의 크기, 행자수(行字數) 등 형태서지사항을 포함한 기초조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목판에 새겨진 판각시기와 판각처, 각수(刻手) 등의 판각․간행 관련 기록을 수록해 인문학적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사가 끝난 목판은 디지털 이미지로 기록화 했다. 또한 개별 목판의 보존 상태를 충해, 균열, 뒤틀림, 글자손상 등을 기준으로 진단하고 수장 공간의 화재, 습기, 미생물 등에 대한 보존 상태와 훼손 위험성 연구를 통해 앞으로 예방적 보존관리 대책 수립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번 조사 결과 기존에 알려진 목판 외에 75점의 목판을 새롭게 발견됐고, 278점의 목판이 도난이나 화재 등의 사유로 유실됐음이 확인됐다. 이외에도 동일한 판종의 목판이 분리되어 조사되었거나 다른 내용의 목판이 동일 항목으로 조사되는 등 기존 조사내용의 오류를 수정해 판종별로 통합․재분류한 목판은 315점이다.


그리고 사찰 소장 목판 대부분이 경․율․논과 선사들의 찬술서, 불교의례 관련 목판인 점과 천자문․유합 등 사대부의 문집류도 일부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한편, 전체 297종의 목판 중 간행 기록이 있는 목판은 152종으로, 시기별로는 16세기 29종, 17세기 46종, 18세기 38종, 19~20세기 39종으로 조사되었다. 이를 통해 고려 시대 이후 불교 관련 목판 인쇄물의 간행이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사찰 소장 목판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조선 시대 불교 인쇄문화의 전통과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불교일보 동영상 전문채널
서울 불교방송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