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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27 22:16
[불자소식] 동국대전임교수회장 '후임총장 신속 선출하라'요구성명 발표
 글쓴이 : 곽선영기자
 

심익섭, 정재형, 허남결, 장영우 교수 등 동국대학교 전임 교수회장 4명은 26일 "새 이사장이 선출되었으므로 후임 총장을 신속하게 선출하라"고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동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화쟁하자

존경하는 선후배 동료교수님께

지난 겨울방학 중 동악은 차기 총장 선출 문제로 무척 번잡하고 소란스러웠습니다. 모든 교수님께서 다 아시는 것처럼, 이 사태의 일차적 책임은 매끄럽지 못한 조계종단의 개입에 있습니다. 따라서 조계종단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동국대 구성원과 사부대중에게 약속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총장과 이사장의 행동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총장과 이사장은 코리아나 호텔에서의 회동이 종단의 부당한 권력행사라고 여겼다면 현장에서 분명한 의사를 밝히고 외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어야 합니다.

이 문제에 교수협의회는 신속히 대처하여 성명서를 발표하고 임시총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임시총회에 참석한 교수들이 위임해 준 권한은 ‘화쟁위원회’ 발족을 위해 교수협의회가 진력하라는 것이었습니다만, 이후 교수협의회 명의의 성명은 특정 총장 후보에 대한 비판과 후보 사퇴 요구로 바뀌었습니다. 교수협의회 첫 성명서에서 보았던 객관적 공정성이 사라진 내용에 우려하던 차에 발표된 교수협의회 감사의 성명서는 적절한 내용이어서 대다수 동국 구성원의 공감을 얻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교수협의회에서 제기한 논문 표절 문제는 학자의 자존심과 위상에 관련한 사안이어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러나, 그 동안 논문 표절에 철저하지 않았던 우리 학계의 일반적 관행을 고려할 때, 현재의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예상치 않은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자기 논문의 일정 부분을 다른 논문에 이용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나, 이런 행위도 ‘자기 표절’로 비난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문제는 금번 총장 선출과 관계없이 본격적으로 논의하여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현 총장의 임기가 만료되고 정관에 의거한 적법한 절차를 통해 새 이사장이 선출되었으므로 이사회에서는 후임 총장을 신속하게 선출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신임 총장은 이번 사태에서 불거진 근본적인 문제(총장 선출 방식, 교수의 논문 표절)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최우선적으로 구성할 것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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