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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1-12-08 00:00
[불자소식]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빈곤, 불평등 문제 해결이 중요한 과제 언
 글쓴이 : 연합뉴스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은 6일 테러리즘 및 다른 갈등과의 싸 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세계 평화의 위협요인인 빈곤, 불평등, 절망 등에 관한 문제가 역점적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역대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벨평화상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첫 주제발표를 통해 '빈부격차를 해결하지 않고는 21세기 세계 평화를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동티모르 독립운동가 호세 라모스 호르타, 폴란드 전 대통령 레흐 바웬사, 아일랜드 신교 지도자 데이비드 트림블 등이 참석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간 `정보 격차(Digital Divide)'가 주된 위험요인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통령은 '전세계에 걸쳐 정보격차가 존재하는 가운데 우리는 빈부격차로 인한 분노를 목격하고 있다'면서 '지식과 정보가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핵심요소로 대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빛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며 이것이 바로 정보격차'라고 지적했다.

달라이 라마도 빈곤에서 파생된 `좌절감과 시샘'이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행동의 표적이 된 `테러리즘의 원인'이라고 진단하면서 김 대통령과 견해를 함께 했다.

지난 197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국제 앰네스티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세계 각국 정부들이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시민적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앰네스티의 최고책임자인 콜름 오쿠아나차인 국제집행위원장은 '유엔 회원국들이 개별적, 또는 집단적으로 인권을 존중하는데 실패했다'면서 '9월11일의 끔찍한 인권 침해에 대한 대응으로 각국 정부는 안보 강화라는 명분하에 시민적 자유와 인권을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앰네스티는 '어렵게 쟁취한 인권 조항들을 정치인들이 안보의 이름으로 붕괴시키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오쿠아나차인 위원장은 경고했다.

그는 각국 정부의 어떤 조치가 인권을 침해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미국과 일부 유럽국가들이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원과 관련 자금모금 단체들을 단속하기 위해 비상 조치들을 취한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밖에 1992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과테말라의 리고베르타 멘추 툼은 '테러리즘은 절망을 낳는 불안정과 기아로부터 태동한다'면서 이는 단순한 억압으로는 근절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천년 문명의 일원이자 인종학살 및 국가 테러리즘으로부터 살아남은 사람으로서 나는 여러분이 복수라는 맹목적인 유혹에 굴복하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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