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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4-29 00:00
[불자소식] 영산재 이수자 한동희스님
 글쓴이 : 편집국
 
한동희 스님(66·중요무형문화재 제 50호 영산재 이수자)은 춤을 춘다. 우리나라 비구니 최초로 영산재 일부인 범패승 계보에 오른 스님의 춤은 깊고 차분한 구음과 불가 특유의 기악연주가 합해지면서 숭고한 불교세계를 표출한다.

6세에 출가해 1959년부터 영산재 중 ‘작법(불교의식에서 올리는 공양무용의 명칭)의식’에 정진해온 스님은 29일 오후 4시·7시30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소리와 연주에 맞춰 스님 10명을 이끌고 작법인 ‘육법공양’을 공연한다.

95년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동희스님은 영산재를 국내 최초로 무대화했다. 이후 10년만에 이루어지는 이번 불교의식 공연에서 화려함보다 원형 그대로 진솔함을 전한다.

출연진은 동희스님을 비롯, 진성·덕림·지월·진성·선혜·증문·지수·혜범·구해 스님 등 73년부터 활동해온 동희법음회원 10명. 무대에는 대형 탱화가 걸리고, 무대바닥에는 대형 돗자리가 깔린다. 모든 음악은 라이브 연주. 공연순서는 명발, 팔부금강, 봉청, 요잡, 법고, 기경, 걸수, 돌진언, 거령산, 육법, 운심게, 원아게, 화청 등 14개 부문으로 이어진다. 특히 22분동안 공연되는 ‘걸수’(乞水·물을 사방에 뿌리며 행하는 성악모음)는 불교의식과 무대공연을 통틀어 처음 소개된다.

45년동안 송암스님의 시봉으로 범패의 길을 걸어온 동희스님은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스승의 완벽함 때문에 오늘이 있다고 했다.

독일·이탈리아·미국·일본 등 해외무대에서도 영산재를 공연해온 스님은 앞으로도 불교의식을 국내외에 전하며 인간의 정신세계를 바르게 인도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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