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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5-07 00:00
[불자소식] 17대 국회의원 중 종교인은 얼마나 될까.
 글쓴이 : 편집국
 
각 교계가 집계한 종교별 의원 수는 개신교 103명(34.4%), 천주교 70명(23.4%), 불교 34명(11.4%)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는 국민일보, 천주교는 가톨릭신문, 불교는 불교신문이 각각 집계한 숫자다. 전체 의원 중 3분의 2가 종교를 가진 셈이다.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전체 인구 중 각 종교의 신자 비율이 불교 25%, 개신교 20%, 천주교 8%로 추산되는 것과 비교해 보면 종교별 의원 비율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개신교=제16대 국회 때의 41%(273명 중 112명)에 비해 7%포인트 가까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교회별로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망교회가 정몽준 이상득 김원기 홍창선 정덕구 박세환 김효석씨 등 7명의 당선자를 배출해 1위를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랑의교회가 5명, 경기 수원시 중앙침례교회가 3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등 교계 보수 진영의 지지를 기반으로 출범한 한국기독당은 정당별 투표에서 22만8837표(득표율 1.1%)를 얻는 데 그쳐 3% 득표 미달로 해산될 처지다.

▽천주교=인구 대비 신자 비율보다 훨씬 많은 당선자가 나온 천주교는 16대(66명) 때보다 4명이 늘었다. 신자 비율에 비해 천주교 신자 당선자가 많은 이유는 사회지도층이 천주교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불교=이번 총선 결과에 당황하고 있다. 불교계는 15대 80여명에서 16대 43명으로 크게 줄어든 데 이어 이번 17대에서도 34명으로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불교계는 다른 종교에 비해 체계적인 포교활동이 부진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자성하고 있다. 교회가 주일학교나 부흥회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전도하는 데 비해 불교는 스님들의 개인적 역량에만 의존했을 뿐이란 지적이다. 불교신문 홍사성 주필은 “불교는 산중(山中)에서 찾아오는 신자들만 받다보니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이들을 끌어들이지 못했다”며 “불교적 교리와 믿음을 바탕으로 신앙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는 신자는 전체 불교 신자 가운데 20%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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