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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5-21 00:00
[불자소식] 성철스님 선사상 연구로 박사학위 받은 프랑스인 서명원 신부
 글쓴이 : 편집국
 
선교사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피정(避靜.영적 성장을 위해 사회와 격리된 곳에서 일정 기간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을  일컫는말)  지도 활동을 주로 벌이고 있는 프랑스 파리 출신의 신부가 성철스님의 선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아 화제다.

주인공은 한국이름 서명원(51) 신부. 남자수도회중에서 예수회  소속의  사제인 그의 본명은 베르나르도 스니칼. 그는 `성철스님의 생애와 전서(全書)'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프랑스 제7 파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세권짜리 1천350쪽 분량의 이 논문은 그가 지난 1995년부터 한국불교를  주제로 박사과정을 밟으며 거의 10년 가까이 진행해온 연구의 결실이다.

지난 1985년 한국에 오면서 사찰의 풍경소리와 향내음에 이끌려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이때부터 한국어를 배우면서 한국문화와 불교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10여년전 송광사 구산스님의 제자였던 로버트 버스웰 교수가 쓴 책을 읽고 나서 성철스님에 주목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조화로운 만남과 대화에 이바지하고 싶은 게  소망이라고 한다.

그는 당시 "원죄와 무명(無明), 정화와 공(空) 또한 두 종교간에 서로 상응하는 개념"이라며 "불교적 관점에서 보면 예수는 완벽하게 깨달은 분으로 `마음 안에  있는 하느님 나라와 원래의 모습을 하나가 되게 함으로써 당신이 계신 곳에서  하느님 나라를 이룬 분'"이라고 예수를 설명하기도 했다.

서강대 예수회공동체(사제관)에 거주하고 있는 서 신부는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지난 11일 출국해 현재 프랑스에 머물고 있으며, 23일 오후 늦게  입국해  24일부터 여주 피정의 집에서 피정지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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