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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5-19 00:00
[불자소식] 부처 얼굴 속의 평화-황호섭 전
 글쓴이 : 편집국
 
황호섭은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대신 캔버스 위에 물감을 손으로 뿌리고 건조된 정도에 따라 물감을 닦아내 캔버스 표면에 남은 우주의 성운과도 같은 흔적으로 추상의 형태를 표현해내는 작가이다.

그가 이번에는 부처 형상의 구리 망(銅網)에 인물들의 투명 필름을 겹친  107개의 오브제를 내놓았다.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리는 「황호섭 108-1」전은 1호 크기의 입체  동망 뒤에 대중매체나 인터넷 상에 흔히 등장하는 여성들의 이미지를  색채나  형태를 변형시켜 3-4컷을 겹쳐놓았다.

파리에 거주하고있는 작가는 몇년전 우연히 선물로 받은 대리석 부처상의  얼굴에서 지극한 평화로움을 발견하고 이 얼굴을 틀로 삼아 동망으로 떠내기 시작했다고한다.

동망으로 부처의 얼굴을 만드는 입체작업은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투명필름에 등장하는 여성은 마릴린 먼로일 수도 있고 스팸메일에 나타난 익명의 여성일 수도 있다.

작가는 자신이 불교를 내세우기 위해 작품을 만든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누구나 부처의 평화로운 얼굴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파리시내 파스칼 가베르 화랑에서 이 부처 오브제들로 전시회를 가졌다. 당시 전시된 오브제의 투명 필름들은 파리에서 알던 인물들의 현재 모습,  과거 모습들을 담았다.

작가는 앞으로 실제 인물들을 작품에 끌어들여 1천개, 2천개의 평화로운 부처의 얼굴속에 개인의 일생을 넣어보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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