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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3-26 00:00
[교양/문화] 석가탑 전시공간 '빈 자리'
 글쓴이 : 국장 법성 …
 
조계종과 국립중앙박물관 사이에 석가탑 수습 사리장엄구 반환을 둘러싼 대립으로 인해 26일 개관한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 전시 코너 한 켠은 텅 비어 있고, 성보문화재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관련 사진만이 놓여 있다.

이들 성보문화재 일괄은 소유주가 조계종 불국사. 불국사에서 반환과 관련한 일체 권리를 위임받은 조계종은 불교박물관 개관에 즈음해 그 일체를 국립박물관에서 넘겨받아 그 중 일부는 개관특별전에 선보일 작정이었다.

하지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존전시 시설 미비 등을 이유로 사실상 '반환 불가' 결정을 내림에 따라 조계종의 개막 특별전 프로그램은 차질을 빚게 됐다.

이렇게 해서 '빈자리'로 남게 된 석가탑 코너는 금동사리외함을 필두로 녹유유리병,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은제사리외합과 내합 등이다. 이들 전시 코너에는 사진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 계심"이라는 설명 카드가 붙어있다.

나아가 설명문에는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은 불자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보물인 석가탑 사리장엄구의 보존과 안전에 관하여 그 어떤 기관보다 가장 성의를 다할 것이며, 불국사 석가탑 사리장엄구가 이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는 문구를 담았다.

석가탑 성보문화재 대신해 다른 성보문화재를 채울 수도 있지만 그 자리를 비워 두기로 한 것은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의지에서 비롯됐다고 조계종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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