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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6-08 00:00
[불자소식] 탄허스님 '장자남화경' 63년만에 출간
 글쓴이 : 편집국
 
선(禪)의 입장에서 불교와 유교, 도교에 두루 통했던 탄허(呑虛1913~1983) 스님이 28세인 1941년 번역·해설한 ‘장자남화경’(莊子南華經·도서출판 교림)이 63년 만에 책으로 나왔다.
탄허 스님의 ‘장자남화경’은 전체 33편 가운데 ‘곤(鯤)’과 ‘붕(鵬)’ 이야기로 시작하는 유명한 내(內) 7편을 번역·해설했으며, 한자 원문과 이를 직역한 ‘구두(句讀)’와 풀어 해설한 ‘강술(講述)’ 구절에 담긴 의미를 밝힌 ‘대의(大義)’, 그리고 용어해설로 구성됐다.

이번에 출간된 ‘장자남화경’에는 지난 70~80년대 탄허 스님이 각종 특강에서 장자를 해설한 육성이 담긴 CD 석 장도 부록으로 포함됐다. 탄허 스님의 장자 강의는 당대의 학자 양주동 박사도 감탄하는 명강의였다고 한다.

1934년 오대산 상원사에서 한암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스님은 경허 스님과 한암 스님의 선맥(禪脈)을 잇는 선승인 동시에 조계종 중앙역경원 초대원장으로 불경 번역에도 힘썼다. 20여년에 걸쳐 펴낸 ‘화엄경 합론’ 전 47권 번역이 유명하며, 일본·대만 등에서 ‘화엄학 특강’ ‘비교종교 열강’ 등으로 해외에서도 명성을 떨쳤다. ‘장자남화경’은, 탄허 스님이 중국의 주석서를 더 참고하겠다며 책 발간을 미루다 결국 생전에 출간하지 못했던 것. 최근 탄허 스님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발견돼 스님 입적 후 20년이 지나 빛을 보게 됐다. ‘남화경’이란 이름은 장자가 중국 남화산에 은거했었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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