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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6-07 00:00
[불자소식] 해인사 주지 제2사찰 건립 정부지원 요청
 글쓴이 : 편집국
 
가야산 국립공원 안에 자리잡은 해인사 주지  세민 스님이 최근 곽결호 환경부 장관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세민 스님은 3일 환경부를 찾아 곽 장관 등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해인사 제2사찰 건립에 정부차원에서 협조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세민 스님은 해인사가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일대 구(舊) 해인초등학교 주변에 건립을 추진 중인 신행.문화도량(제2사찰)과 관련, 환경부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환경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해인사는 본 사찰에서 2㎞ 가량 떨어진 보유  부지  8천600여평을 이용해 지하 2층(주차장), 지상 2층 등 건물 7개 동 규모의 제2사찰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국립공원 안에 새 건물을 짓다 보니까 세민 스님이 환경부에 협조를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인사는 만든 지 750여 년이나 된 목판 팔만대장경에 대한 훼손 우려가 제기되자 대중공개를 목적으로 동판 팔만대장경을 제작 중이다.

동판 팔만대장경을 보관할 공간이 필요한데다 본 사찰 주변에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아지면서 스님들의 수행에 지장이 초래되자 해인사는 2002년말  제2사찰  건립 계획을 밝혔다.

또 지난해 6월 건축가 조성룡씨(조성룡 도시건축 대표)와 프란시스코 사닌 교수(미국 시라큐스 건축대학)가 공동설계한 작품을 신행.문화도량의 설계도면으로 선정한 데 이어 올 3월 경남 합천군에 국립공원부지 내 건축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4월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건립허가요청서를 냈지만 공단측은 설립 규모와 양식 등이 확정되지 않았고, 보유부지 내 상가 임대인과 노점상 등의 동의서가 갖춰지지 않았다며 해인사측에 서류 보완을 요구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 지역 건폐율은 20%인 만큼 건물 면적이 1천700∼1천800여평을 넘으면 안 된다. 또 불교계 내부적으로 해인사 제2사찰을 현대 양식으로 지을 지 아니면 전통 양식으로 지을 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세민 스님은 이달 말 개최 예정인 국립공원 위원회에서  제2사찰 건립안을 논의해달라고 환경부에 요청했지만 환경부측은 공원위 의제가 이미 결정돼있는데다 공단측의 서류보완 요구도 있는 만큼 일단 이달 말 상정은 어렵다는  뜻을 완곡하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해인사 제2사찰 부지는 구(舊) 해인초등학교 일대로 일반  상가와 노점상이 점유 중인 나대지라 별다른 자연훼손은 없을 것"이라며 "아직 환경부에는 관련 서류가 제출되지 않았으며 최종 결정은 국립공원위원회 등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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