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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7-16 00:00
[불자소식] 무의탁 아동 보호 사찰에 `신식 해우소' 보시
 글쓴이 : 편집국
 
동국대 모임, `화장실 고생' 아동들 위해 7년간 모금
"재래식 `해우소' 때문에 고생하던 아이들이 해맑게 웃는 모습을 떠올리니 벌써부터 뿌듯하네요.."
지난 1997년부터 무의탁 아동을 보호하는 사찰에서 매달 봉사활동을 해 온 동국대 교직원 봉사모임인 `둥지회' 회원들은 16일 여느 때처럼 아이들을  만나러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경기 안산 대부도 산자락에 조촐하게 자리잡은 자현사  `둥지 청소년의 집'.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70여명의 무의탁 아동 및 청소년들을  보호하며  `자비행'을 실천하고 있는 곳이다.

아이들로부터 `아빠'라고 불리는 자월 스님이 홀로 낙후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의 빨래와 식사를 맡아 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따뜻한 봉사와 구호의  손길이 필요한 형편이다.

하지만 이날은 둥지회가 7년간 모아 온 성금으로 건립한 `신식 해우소(화장실)' 준공식이 열리는 날이어서 회원들의 발걸음은 다른 때보다 가벼워 보였다.

`둥지 청소년의 집'의 재래식 화장실은 많은 아이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위생문제가 있었고, 나이가 어리거나 장애를 가진 아동들은 변기 아래로 빠지는 사고가 생길 수도 있어 사찰측으로서도 평소 고민이 많았다.

이같은 `고민'을 듣게 된 둥지회가 그동안 모아온 회비에 학내 공제회 대출금을 보태고, 지난해 11월 교내에서 염주판매 행사를 통해 모금을 하는 등  `십시일반'의 노력으로 2천800만원을 모아 신식 해우소를 건립하게 됐다.

이 대학 건축공학과 이명식 교수가 직접 디자인한 해우소는 10평 규모로 난방은 물론 샤워시설까지 갖췄으며, `푸른 하늘과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도록 천장에 커다란 유리창을 낸 `테마 화장실'이다.

둥지회 오광진 봉사부장은 "매달 봉사를 하면서도 마음 속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는 항상 미안함이 있었다"며 "그래도 아이들의 해묵은 고민을  덜어줬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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