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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7-15 00:00
[불자소식] 스님이 들려주는 돈 이야기
 글쓴이 : 편집국
 
'알몸이 부처되다'(북로드刊)는 스님이  들려주는 돈 이야기다. 지은이 서광 스님은 책에서 돈의 도(道), 즉 화도(貨道)에 대해 말한다.

그런데 스님이 왜 난데없이 부처도 아닌 돈 이야기를 꺼내는 걸까?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다 불문에 귀의한 뒤 지금은 미국 보스턴의 서운사 주지로 있는 저자는 국내에서 카드빚 때문에 빚어지는 끔찍한 소식들을 얼마전 접하고 무척 슬펐다고 한다.

돈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저자가  깨우친 것은 바로 차를 마실 때 다도가 있고 술을 마실 때 주도가 있는  것처럼  돈을 사용하는 데도 도가 있다는 것.

'한영불교사전'을 펴내기도 했던 저자는 돈 때문에 울고 웃는 사람들에게  돈의 실체와 진실을 제대로 알려 그들이 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저자는 본래 교환 수단이던 화폐가 도박 수단으로 변질되면서 인간에게  고통과 좌절, 패배감을 안겨주고 심지어 생명까지 앗아가게 됐음을 지적한다.

임신한 고래도 죽일 만큼 돈벌이에 혈안이 됐던 선박왕 오나시스가  후손들에게 많은 유산을 남겼지만 불행까지도 대물림했던 예를 들면서 '제대로  벌어야  제대로 쓴다'는 진리를 일깨운다.

저자는 사람들에게 단순히 돈에 대한 욕심을 버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돈에 대한 욕심을 지울 수 없다면 돈 욕심을 내게된 궁극적인 목적과 이유를 올바로 알아 그 욕구를 해소하고 충족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야기한다.

나아가 주위환경이 바뀌길 기다리기보다 자기 자신을 바꾸고, 일확천금을  꿈꾸기보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누구나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독자들에게 조언한다. 256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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