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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7-21 00:00
[불자소식] 연꽃사진집 낸 선암 스님
 글쓴이 : 편집국
 
서울 봉원사에서 수행중인 '연꽃 사진가' 선암(禪岩) 스님이 사진집 '부처의 미소'(시공사刊.164쪽.1만8천원)를 펴냈다. '연 蓮' 등에 이어 연꽃을 전문으로  다룬 사진집으로는 이번이 세번째.

연꽃은 처염상정(處染常淨.더러운 물에 살면서도 항상 깨끗하다)의 성질 때문에 불교를 상징하는 꽃으로 통한다. 스님이 110여컷의 컬러 사진에 곁들인 40여편의 짧은 잠언 가운데도 이와 관련한 설명이 나와 있다.

'더러운 진흙 속에서 아름다운 연꽃이 피듯 부처는 오탁악세(五濁惡世)에서  참된 깨달음을 얻는다"('연꽃'중)
"카메라와 인연을 맺은 것은 30여년 전이고 연꽃을 찍게 된 것은 약 20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갑니다. 찍을수록 새로운 각도와 색다른 모습에 대한 욕심이 생기더군요. 특히 쿠웨이트, 이란 등지에 있다고 알려진 청련은 꼭 한 번 찍어보고 싶습니다"
국내외에서 9차례나 연꽃사진 전시회를 열었던 선암 스님의 렌즈는 연꽃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동안 '영산재 사진집' 등도 냈던 스님은 앞으로 한국의 전통춤,  사라져가는 초가집 등을 담은 사진집도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국불교신문 사진부장과 주간불교신문 사진전문위원도 맡고 있는 선암  스님은 글과 사진으로 불교성지를 소개하는 일과 사라져가는 무형문화재를 기록하는 작업에도 열성을 보이고있다.

선암 스님이 셔터를 처음 누른 것은 약 30년 전. 공군본부 면회실에서 복무했던 스님은 사무실 옆에 근무하던 사진병과 가까워지면서 사진술을 처음 익혔고  병역을 마친 뒤 다시 산문에 들어가서도 카메라를 손에서 놓을 줄 몰랐다.

취미 수준에 머물던 스님의 사진에 대한 관심은 1979년 별 준비 없이  출품했던 중앙일보 주최 사진공모전에 입상하면서 증폭됐고 1990년 일본 아사히(朝日)신문 주최 제50회 국제공모전에서 입상의 영예를 안았을 때는 이미 전문가의  수준에  올라 있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느라 최근 봉원사에 들르지 못했다"는 스님은 "희대의  살인범이 시체를 봉원사 주변에도 묻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아는  사람들의 걱정 섞인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황당하다"며 혀를 찼다.

선암 스님은 다음달 16일부터 열리는 봉원사 연꽃축제에서 이번 사진집에  소개되지 않은 사진까지 보태 연꽃사진 전시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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