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kyonews_header.jpg

 
작성일 : 04-08-09 00:00
[불자소식] 인도 정통요가 보급 현천 스님
 글쓴이 : 편집국
 
"요즘 요가학원들이 너무  난립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단 3개월 교육받은 사람이 강사로 나서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도에서만  3년 동안 교육받은 저의 눈에는 알맹이가 빠져있는 것처럼 비쳐 안타깝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동화사 교무국장 현천(玄天) 스님이 인도 요가 포교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스님은 동화사에 수련특강을 개설해 약 300여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요가를 가르치고 있고, 동화사 사하촌(寺下村)에 위치한 '선(禪) 아헹가  요가연구원'에 지도자 과정도 만들어 현재 약 10명의 후진도 양성 중이다.

곧 대구 시내와 서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스님이 갑자기 사업(?) 확장에 나서는 까닭은 최근 요가교육이 너무 혼탁해져 이를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

"우리나라 학원에서 가르치고 있는 요가는 이틀만 하면 더 이상 배울 게 없습니다. 얼마 배우지도 않은 탤런트가 요가 비디오를 낸 것을 보고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 정통 인도 요가는 6개월을 꾸준히 수련해도 모두 소화하지 못할  만큼 프로그램이 풍부합니다."
스님이 보급 중인 것은 다소 독특한 이름의 '아헹가 요가'. 1918년 태어난 아헹가는 인도 현존 최고의 하타요가(심신의 건강을 위한 체위법과 호흡법 위주의 요가) 스승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인물로, 15세 때 요가에 입문해 50년 넘게 전 세계에  요가 행법(行法)을 전수하고 있다.

"1993년부터 1년씩 3차례에 걸쳐 세계 제일의  요가도장  아헹가요가연구소에서 직접 배우고 왔습니다. 아헹가 선생은 요가 수행에서 처음 기구를 사용한  분이기도 하지요. 처음엔 이 때문에 비웃음도 많이 샀지만 요즘에 거의 대세로 굳어가고 있습니다."
실제 스님이 운영 중인 요가연구원에 들어서면 그네처럼 천장에 매달린  동아줄 과 등을 활처럼 펴주는 기능을 하는 목제 조립품 등 생소한 기구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스님은 아헹가 선생의 저서 '요가 디피카'(법보신문사刊.664쪽)도 국내에  번역.출간하기도 했다.

스님이 대학 시절, 당시 하는 사람이 드물었던 요가에 입문하게 된 동기는  "공부하기 위해서"다. 스님은 "손톱 밑에 가시만 들어가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법"이라며 "마음과 육체는 결코 분리될 수 없고,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강조한다.

스님은 "모든 현대병의 예방과 치료에서 탁월한 효과를 자랑하고, 안 맞는 사람이 없을 만큼 누구에게나 좋은 운동"이라며 요가를 적극 권장한다. 그러나 스님은 "효과적인 요가 수행을 위해서라도 술과 담배, 2가지는 반드시 멀리 하라"고  강조했다.

 
   
 



불교일보 동영상 전문채널
서울 불교방송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