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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8-23 00:00
[불자소식] 中, 내몽골 800년 티베트밀교 사찰폐쇄
 글쓴이 : 편집국
 
문화혁명(1966-76) 당시 파괴됐다가 한 미국 불교단체의 지원으로 새 단장됐던 중국 내몽골지역 한 사찰이 최근 공안당국에 의해 전격 폐쇄됐다고 20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이날 베이징(北京)발 기사에서 쿠빌라이 칸 통치 때 세워진 것으로 알려진 내몽골 쿨룬의 800년된 티베트불교 밀교고찰(古刹) 다리 루라이 싱얀사(大日如來寺)가 오랜 수리를 끝내고 지난 14일 다시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행사를  며칠  앞두고 전격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안과 소방관, 사복경찰, 인민해방군 등은 이 사찰로 몰려들어 '살아있는 부처(生佛)'로 알려진 사찰의 영적 지도자 유 티엔지안(54)을 '사교(邪敎)를 조장한' 혐의로 체포하고 트럭 2대분의 귀중한 유물을 수거하는 한편, 사찰 출입을 봉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쿨룬에는 중국은 물론 미국 일본, 캐나다에서 온 불교도  300여명과  사찰 방장 등이 머물고 있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쿨룬시의 한 공안원은 사찰폐쇄 조치에 대해 "우리는 상부의  지지를 따른 하급자일 뿐"이라며 "우리는 윗 분의 명령을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이와 함께 최근 바티칸 교황청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최근 수 개월동안 허베이에서 몰래 활동중이던 가톨릭교회 사제 8명과 다른 교구  주교 3명을 체포, 구금하고 있으며 이같은 조치는 중부지역에서 활동하던 개신교 선교단체 관계자 등 100명을 체포한 뒤에 나왔다고 전했다.

베이징 당국은 이밖에도 정부의 통제에 따르지 않는 위구르 이슬람  교도들과  티베트불교도들에 대한 오랜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LA 타임스는 중국은 종교를 여전히 '인민을 마취시키는 아편'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홍콩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니콜러스 베켈린  소장의 말을 인용, "그들은 외국인, 특히 미국인들이 간여된 어떤 행동도 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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