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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8-19 00:00
[불자소식] 지율스님 단식 50일째
 글쓴이 : 편집국
 
경부 고속철도의 경남 양산 천성산 관통 터널에 반대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단식농성을 벌여온 지율 스님(47.여)이 18일로 단식 50일째를 맞았으나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도롱뇽 소송' 등을 통해 천성산 지키기 활동을 벌여온 지율 스님은 6월 30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여왔으며 14일부터는 기력 쇄진으로 말도 못한 채 '묵언 단식' 중이다.

스님이 천성산 터널에 반대하며 단식을 벌인 것은 이번이 세번째. 지난해 3월과 10월 각각 38일, 45일씩 단식농성을 벌였다.

스님을 옆에서 돕고 있는 이동환 '도롱뇽의 친구들' 상황실장은 "스님께서 계속 참선을 하고 계신데 건강 상태가 많이 안 좋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중재에 나서기도 했으나 스님은 이를 거부했다. 청와대가 제시한 합의안에 공사 중단 기간이 명시되지 않았고 환경영향 재평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이유였다.

스님은 이에 따라 해결점이 보일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50일째인 18일엔 녹색연합 홍보대사인 개그맨 김미화씨가 스님을 찾았으나 눈인사만 하고 발길을 돌렸고 17일엔 설악산에서 산양 지키기 운동을 하는 박그림씨가 귀경, 지지 단식에 들어갔다.

또 '도롱뇽 소송인단 100만인 서명 범불교 운동본부'는 18일 오후 서울 조계종 총무원 청사 앞에서 '경부고속철도 천성산.금정산 구간의 바른 국책사업 실현을 위한 범불교 운동본부 참회정진 법회'를 가졌다.

운동본부 상임대표인 수경 스님은 대정부 촉구문을 통해 "공사를 중단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재실시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올바른 국책사업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향후 서명운동과 모금, 토론회 등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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