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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10-01 00:00
[불자소식] 한국 역대 고승 붓글씨 150점 일반에 공개
 글쓴이 : 편집국
 
통일신라 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고승(高僧) 120여명의 선필(禪筆.고승들의 글씨) 150여점이 일반에 공개된다.

예술의전당, 국립청주박물관, 통도사성보박물관은 공동기획전 '고승유묵(高僧遺墨)-경계를 넘는 바람'을 10월 8일부터 2005년 5월 22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 등 3곳을 돌며 개최한다.

이번 순회전은 11월 30일까지 열리는 국립청주박물관 청명관 개관기념전을 시작으로,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의 한국서예사특별전(2005.1.11-2.27), 통도사  성보박물관의 부처님오신날 기념전(2005.3.23-5.22)으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회는 1천500여년에 이르는 한국서예의 역사를 선필을 통해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

선필은 한국서예사에서 통일신라와 고려시대 서예의 주류를 형성했고,  도학자(道學者)의 글씨가 주류였던 조선시대나 전문 서예가 집단이 대거  출현한  근현대에 들어서도 격조와 개성적 필치로 또다른 흐름을 형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혜장(惠藏.1772-1811)스님, 만해(卍海.1879-1944)스님,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 등의 다수 작품이 처음 공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혜장스님은 짧은 생애에도 모든 서체를 두루 구사했던 인물. 그의  용호첩(龍虎帖), 약봉첩(躍鳳帖), 임지첩(臨池帖) 등 개인소장품 8점이 일반에 처음 선보인다.

"내원암에 늙은 모란이 내린 눈에 꽃핀 걸 보고 읊음(內院庵有牧丹 樹古枝 受雪如花 因吟)" 등 시가 수록된 만해스님의 '만해필첩(卍海筆帖)'도 이번에 소개된다.

김정희의 '백파논변(白坡論辯)'과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1762-1836)의  '시찰(詩札)'은 스님에게 보낸 편지라는 이유로 전시품 목록에 올랐다.

해동서성(海東書聖) 김생(金生.711-?), 탄연(坦然.1069-1158) 등 통일신라-조선 초기 이름난 서예가 30여명의 필적을 담은 석각탁본 '해동명적(海東名跡) 3책'도 선보인다.

이동국 예술의전당 전시기획팀 과장은 "선필이 그동안 '법이 없다'는 등 오해에 시달려왔기 때문에 이번 전시품 대부분이 최초로 공개되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역대의 뛰어난 선필은 당대 글씨의 보편적 흐름을 그대로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서법과 선미(禪美)가 동시에 충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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