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3-07 00:00
[교양/문화] 관음보살, 지장보살 세번째 고려시대 불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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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편집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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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을 한 화면에 나란히 배치한 세번째 고려시대 불화가 공개됐다.
불교회화 전공인 정우택 동국대 교수는 일본 나고야 지역의 개인 소장품에서 14세기 중ㆍ후반 무렵 고려불화인 '관음ㆍ지장보살 병립도(竝立圖)'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두 보살을 같은 화면에 배치한 고려불화로는 일본 서복사(西福寺)와 남법화사(南法華寺)에 각각 소장된 두 작품 정도가 알려져 있을 뿐이며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는 아미타여래ㆍ지장보살 병립도가 소장돼 있다.
이번에 정 교수가 소개한 불화는 왼쪽에 지장보살을, 오른쪽에 관음보살을 배치하고 화폭 상단에는 아미타불의 화신으로 짐작되는 여래상 세 구를 그려넣었다.
정 교수는 "이처럼 화불(化佛)을 함께 배치한 관음ㆍ지장보살 병립도는 매우 희귀한 작품"이라면서 "더욱이 이 불화는 색감이 뛰어나고 형상에 이지러짐도 없으며 보필(補筆) 혹은 보견(補絹. 비단을 덧대어 짬)한 흔적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보기 드문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이 불화에서 관음보살은 기존에 보고된 관음ㆍ지장 병립도가 그런 것처럼 백의(白衣)를 걸친 모습을 하고 있다.
나아가 지장보살이 남성으로 표현된 데 비해 관음보살은 완연한 여성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관음보살은 곳에 따라서는 남성으로 표현되기도 하나, 이미 신라 의상대사와 원효대사의 낙산사 관련 관음 설화를 언급한 삼국유사에서 백의를 걸친 중년 여성으로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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