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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3-07 00:00
[교양/문화] 日서 구입한 감지은니화엄경 보물지정
 글쓴이 : 편집위원 …
 

개인의 노력으로 일본에서 구입해 국내로 들여온 고려시대 불교 사경(寫經)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도예가 박영숙 씨가 1995년 일본 소장가에게서 구입한 감지은니대방광불화엄경(紺紙銀泥大方廣佛華嚴經)의 보물지정을 예고했다고 6일 말했다.

이 사경은 고려 충숙왕(忠肅王) 복위 5년(1336) 감색 종이에 은니(銀泥)로 쓴 것으로 7권 7첩이다. 권60 끝에 나오는 사성기(寫成記)를 통해 사경불사(寫經佛事)가 이루어진 연대와 그 발원자가 기림사 주지 선지(善之)라는 사실 외에도 진본(晉本), 주본(周本), 정원본(貞元本) 등 3가지 판본 화엄경 180권을 동시에 필사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이 사경 외에 규장각 소장 도성도(都城圖)와 순천 선암사(仙巖寺) 순치(順治) 14년명(銘) 동종, 그리고 영주 부석사 오불회(五佛會) 괘불탱(掛佛幀)도 함께 보물 지정이 예고됐다.

도성도는 목멱산(남산)을 위쪽 중심에 두고 삼각산과 도봉산을 아래쪽에 넓게 펼쳐 도성(한양)의 전모를 원형구도에 담은 회화식 지도로서, 어람용으로 추정되는 데다 필법, 준법, 수지법, 채색 등 산수화에 사용되는 모든 기법을 동원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제작시기는 18세기 중엽 이후에 유행한 정선의 진경산수화풍을 따르고 있으며 종묘 오른쪽에 정조시대 호위군대로 1785년에 설치됐다가 1802년 폐지된 장용영(壯勇營)이 보인다는 점에서 이 무렵으로 추정된다.

선암사 동종은 본래 전남 보성군 대원사 부도암 중종(中鍾)으로 주조된 것으로 조선을 대표하는 주종장(鑄鍾匠)인 김용암(金龍岩)이 1657년에 주성(鑄成)했다. 종신(鍾身)의 비례가 적당하고 안정감이 있으며 세부표현에서 솜씨가 뛰어난 격조 높은 종으로, 김용암이 제작한 대표적 작품으로 평가된다.

부석사 괘불탱은 이 사찰에 전래되는 1684년작 괘불 도상을 기본으로 하면서 노사나불을 첨가해 1745년에 새롭게 조성한 불화. 가로축에는 비로자나불ㆍ약사불ㆍ아미타불을, 세로축으로는 비로자나불ㆍ석가모니불ㆍ노사나불을 배치함으로써 삼세ㆍ삼신의 오불회 형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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