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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8-13 00:00
[교양/문화] '만해대상' 시상식
 글쓴이 : 편집위원 …
 

시인이자 승려, 사상가인 만해 한용운(1879-1944)을 기리는 '2008 만해축전'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제12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12일 오후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인도의 불교 인권운동가인 로카미트라 법사가 평화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문학부문은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 학술부문은 김태길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포교부문은 도선사 주지 혜자스님과 로버트 버스웰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가 각각 받았다.

로카미트라 법사는 수상 소감을 통해 "매우 영광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송구스럽다"며 "이번 만해대상이 자신들의 개인적, 사회적 삶을 변화시키려는 수백만 명의 인도인들에게 불법과 인연을 맺도록 더 노력하라는 격려와 도전의 용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령 교수는 "글 쓰는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 옹졸한 나에게 있어 만해대상은 만해 자신이 보여주셨던 그 무장무애의 폭넓은 우주를 훔쳐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라며 "만해께서 지금 우리 곁에 계신다면 이놈 하고 꾸짖으셨을 사람에게 이 귀한 상을 내리시니 그저 몸 둘 곳이 없어 감읍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태길 회장은 만해대상의 권위에 대한 글로 수상소감을 대신했으며 선묵 스님과 로버트 버스웰 교수도 각각 "불법에 어긋나지 않은 수행자로서 올곧은 길을 갈 것", "미국 사회에 한국 불교를 바르게 알릴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시상식에 앞서 오후 5시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김진선 강원도지사, 최일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김년균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전의 공식 시작을 알리는 입재식이 열렸다.

또 만해학술원이 12-14일 네 차례에 걸쳐 주관하는 '한국 현대시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 심포지엄'도 이날 막을 열고 이어령 교수, 김종길 고려대 명예교수, 안선재 서강대 명예교수 등의 강연과 토론이 열렸다.

이번 만해축전은 이날 밤 황금찬, 김규동, 김남조, 김종길, 고은 등 원로 시인들이 함께 하는 현대시 100주년 기념 문학의 밤에 이어 현대문학과 불교와 관련한 다양한 문학 심포지엄이 펼쳐지며 14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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