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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27 00:00
[종단소식] 자성과 쇄신 결사 3주년 법회'붓다로 살자'
 글쓴이 : 곽선영 기…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34대 집행부에서 결사는 '사찰과 함께 사회 속으로'라는
 확고한 기조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승스님은  자성과쇄신 결사 3주년 기념법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붓다로 살자'라는 실천 의지를 통해서  결사추진본부가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종무기관과 사부대중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처음 결사 제안에 여러 우려가 있었지만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제주도 해군기지 등사회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을 다해 왔고,특히 종단 쇄신위원회는 청규제정과 의식개혁운동을 강조하며 법계직무제도를 수립하고 각종 쇄신입법과 4대 분야 10대 과제라는 종단의 쇄신안을 마련하는 등 여러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스님은 이 자리에서 지난 3년간 다양하게 제시된 사부대중의 지혜와 뜻을 녹여 중도로 본 본래 부처와 동체대비론을 정리하고 그 정신을 담아 '붓다로 살자'라는 새싹을 틔웠다고  말했다.

도법스님은 이와 함께 오는 3월 3일 '화쟁 100일 순례'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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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사

지난 2011년 1월 우리종단은 자성과 쇄신 결사를 선언하고 민족문화수호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국민과 불자들로부터 신뢰받는 종교로 다시 서는 길을 걷기위해 그동안 대중공사, 야단법석, 1000일 정진 등에 사부대중이 많은 관심으로 참여하며 정진해 왔습니다. 특히, 중앙종무기관과 조계사는 결사추진본부 창립 이전부터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100일 108배 정진’, 그리고 청계천 광장과 낙동강 낙단보에서 1080배 정진을 함께 해 왔습니다.

그동안 종도들의 다양한 조언과 격려 속에서도 중심을 잡아가며 묵묵히 정진해 오신 결사추진 본부장 도법스님을 비롯해서 함께 정진해 온 모든 분들의 노고를 치하드립니다.

처음 결사를 제안할 당시 형식으로만 흐르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 지속성 여부에 대하여 일부의 우려와 불신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깊은 관심과 염려 속에서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제주도 해군기지 등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나아가 교계 내외의 많은 관심속에 노동위원회를 설립하고 해고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을 초청하여 무차대회를 개최하였으며, 종교평화선언을 추진해 오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종단 쇄신위원회는 청규제정과 의식개혁운동을 강조하면서 법계직무제도를 수립하고, 각종 쇄신입법과 4대 분야 10대 과제라는 종단의 쇄신안을 마련하는 등 여러 성과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중단 없이 추진해 온 쇄신 결사가 이제는 교구와 사찰 그리고 스님과 신도가 함께 주인이 되어 정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결사의 내용을 지역과 계층별 특성에 맞게 자발적이고 창의적으로 마련하여 ‘붓다로 살아가자’는 저마다의 발원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대승보살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1000일 정진도 700여일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올 연말에는 1000일 정진 회향을 이루게 됩니다. 마침 사회의 저명한 학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전미개오입니다. ‘번뇌로 인한 미혹에서 벗어나 깨닫는 마음에 이르는 것’을 뜻하는 불교의 가르침입니다. 이와 같이 자성과 쇄신결사에 대한 온갖 우려와 오해, 그리고 마음의 번뇌를 내려놓고 2014년 갑오년에 그동안 함께 뿌린 씨앗이 싹트기를 모두 함께 기대합니다.

34대 집행부에서도 결사는 ‘사찰과 함께 사회 속으로’라는 확고한 기조로 실현해 나갈 것이며, ‘붓다로 살자’라는 실천 의지를 통해서 결사추진본부가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종무기관과 사부대중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저마다의 정진이 하나의 큰 성취로 모이고, 이러한 공덕이 다시 모든 이웃에게 행복으로 나누어지기를 축원합니다.

불기2558년 1월 27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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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사 말


  안녕하십니까?
  오늘 결사3주년 법회에 함께하신 사부대중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3년 전 총무원장스님께서 국민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종단이 되도록 하고자 하는 뜻으로 결사를 선언했습니다.
  그 이후 오늘까지 사부대중의 지혜와 뜻을 모으고자 여러 가지 모색을 했습니다. 사실 처음하는 일이라 우왕좌왕 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뜻밖에 벌어진 소위 승풍실추 사건이라는 태풍에 휩싸여 만신창이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원장스님 그리고 뜻을 함께 하신 사부대중의 원력과 참여 덕분에 비틀비틀하면서도 오늘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면 뜻은 좋아도 뜻을 실현할 실력과 역량은 턱없이 부족함을 실감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말이 씨가 되도록 해야 된다고 하는 첫 마음을 붙잡고 끈질기게 걸어온 점이 아닌가합니다. 그 과정에서 붓다의 위대한 실천정신을 계승함과 동시에 21세기 현대사회의 등불이 되는 한국불교의 길을 열어가고자 이 궁리, 저 궁리를 했습니다.
  마침내 다양하게 제시된 사부대중의 지혜와 뜻들을 녹여 ‘중도로 본 본래 부처와 동체대비론’으로 정리하고 그 정신을 담아 ‘붓다로 살자’라는 새싹을 틔웠습니다. 섣부른 판단일지 몰라도 제가 생각할 때 ‘붓다로 살자’라는 새싹을 잘 가꾸어 내기만 한다면 분명 한국불교는 희망찰 것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지난 3년은 황무지를 개간하고 씨 뿌리는 세월이었다면 오늘 부터는 새싹을 거목으로 가꾸어 내는 막중한 일의 시작인 셈입니다.
  만일 누군가가 결사3년의 최대 성과를 한마디로 말하라고 한다면 저는 서슴없이 ‘붓다로 살자’라는 옥동자를 탄생 시킨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밭 갈고 씨 뿌리는 지난 3년도 엄중했지만 새싹을 키우는 앞으로의 순간, 순간도 엄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총무원장스님을 위시로 한 사부대중 모두의 굳건한 발심과 서원의 열정이 더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흔들림 없이 정진해왔듯이 앞으로도 그렇게 흔들림 없이 중심에 서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사부대중과 국민들이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반드시 실망이 아니라 희망을 선물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과 한국불교와 한국 사회를 위해 반드시 그래야 마땅합니다.
  다시 한번 큰 발심과 서원의 열정을 일으켜 주시길 바라며 인사에 가름합니다.
  고맙습니다.

불기2558(2014)년 1월 27일
 대한불교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본부장 도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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