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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10 00:00
[종단소식] 인도 불가촉천민 300여명이 단체 불교개종
 글쓴이 : 홍영애 기…
 
뉴인디안익스프레스(The New Indian Express)에 따르면 ‘힌두교 사원 출입금지’ ‘지역 공동 화장터’ 사용 금지 등 차별 대우를 받아온 세샤사무티람 지역의 300여 불가촉천민은 최근 “계급 차별과 관련해 지난 2년 동안 제출한 28개 탄원서를 관리들이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불교도로 개종하기 위해 당국의 인증서 발급을 위한 청원서를 제출했다.

세샤사무티람에는 힌두교 주민들은 3천명인데 비해 불가촉천민은 79채의 세대가 작은 촌락을 이루고 있었다. 그동안 이 지역 힌두교인들은 사원 출입을 금지해왔기 때문에 불가촉천민들은 10년 전에 돈을 모아 그들 스스로 마리암만 사원을 짓고 정기적으로 힌두교식 예배인 푸자(puja)를 거행하고 수소가 끄는 짐수레에 신상을 모시고 퍼레이드도 진행했다.

2012년에는 목재로 차를 만들어 신상을 모셨지만 힌두교인들은 사원으로 가는 통로를 막는 등 불가촉천민의 종교 활동을 방해해왔다. 그해 9월 인도 법원은 불가촉천민들의 행렬이 힌두교인들의 지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대해 집행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힌두교인들은 여전히 불가촉천민들의 행렬이 공용 도로를 이용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뉴인디안익스프레스는 “불가촉천민들은 마리암만 신상을 모시고 행렬하는 권리를 요구하며 저항했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마침내 관리 당국의 무성의에 지친 300여 명의 불가촉천민은 불교도로 개종하기 위해 당국의 인증서 발급을 위한 청원서를 제출했다”며 “그들은 계급적 차별을 종식할 의지가 없는 관계자들의 태도가 그들을 개종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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