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kyonews_header.jpg

 
작성일 : 09-08-13 00:00
[교양/문화] [신 간]할로 죽이고 방으로 살리고
 글쓴이 : 논설위원 …
 

<b>● 할로 죽이고 방으로 살리고</b>

불교계의 소문난 글 꾼 원철(50)스님이 낸 '할로 죽이고 방으로 살리고'는 고루하게 골방에서 수행하는 선승들의 모습 대신 선불교 수행 과정에서 쓰이는 호쾌한 '액션'이라고 할 수 있는 '할(喝)'과 '방(棒)'을 제목에 넣었다. 원철스님은 목에 힘을 뺀 유머와 입담으로 77가지 선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선의 세계와 대중의 거리를 단숨에 좁혀놓는다.

게다가 '노빈손'시리즈로 유명한 만화가 이우일이 재치있고 익살스럽게 그린 삽화까지.

'할'과 '방'은 스님들이 제자들을 훈육할 때 쓰는 수단이다. 큰소리로 꾸짖는 고함이나 기합인 '할'은 중국의 유명한 선승 임제 선사가 즐겨 썼고, 또 다른 선승 덕산 화상은 제자들을 가르칠 때 걸핏하면 몽둥이로 두들겨패는 '방'을 사용했다.

"'임제할 덕산방(臨濟喝 德山棒)'이라는 말까지 있는 '할'과 '방'은 선종의 화두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말로 설명하거나 표현할 수 없는 경지에서 스스로 화두의 답을 찾아나가는 것이 선 수행입니다. 현대인들에게도 선 수행을 권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옛 선사들의 이야기 중 특히 재미있고 유머가 넘치는 것들을 모아봤습니다"

원철스님은 현 조계종 종정인 법전스님을 은사로 1986년 해인사에서 출가했다. 우리 불교의 대표적인 선승 성철스님의 손자가 되는 셈인 원철스님은 월간 '해인' 편집장 등을 거치며 글재주로 이름을 날리다 조계종 총무원 신도국장, 기획국장을 거쳐 현재는 재정국장을 맡고 있다.

(호미출판사 펴냄)

 
   
 



불교일보 동영상 전문채널
서울 불교방송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