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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4-01 00:00
[불자소식] 법정스님 책 신문소년에게 전달
 글쓴이 : 홍현숙 기…
 
법정스님의 49재3재가 열린 31일 오후 서울 길상사 행지실에서 '법정스님의 신문배달 소년'으로 알려진 강모(49)씨에게 책 전달식이 있었다.
법정스님이 강씨에게 남긴 책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생텍지페리의 위대한 모색'.'선학의 황금시대','선시'(석지현 편역),'벽암록',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등 모두 6권이다.이 중 '예언자'는 흰 종이로 책 표지를 싸놨다.

강씨는 "어릴 때는 모르고 스님을 따랐는데 스님의 유품을 받는 게 상당히 부담된다"며 "왜 스님이 유품을 전달하라고 했는지 궁금해 고민을 많이 했다.아마 심부름을 했던 내게 스님이 마음의 빚과 짐이 남아서가 아닐까 싶었다"고 말하고 "법정스님은 강직하고 고고했습니다.계율에 매우 엄격해서 어긋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여름에도 승복을 위로 올린 적이 없었습니다."며 법정스님을 회고했다.
한편 강씨는 "만일 내가 행동을 잘못하면 스님에게 누가 될까 조심스럽다"며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언론엥 공개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밀했다.

법정스님의 유언을 받아 이날 강씨에게 책을 전달한 덕진스님은 "법정스님은 평소 시은(시주의 은혜)에 대해 말씀을 많이 했다"며 "마지막 가는 길에도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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