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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3-17 00:00
[불자소식] 법정스님 유언장 공개
 글쓴이 : 권대희 국…
 
법정스님의 49재중 초재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동 길상사 경내 극락전에서 상좌스님들과 추모객 등 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길상사와 송광사는 오늘 초재를 시작으로 길상사 극락전에서 49재6재를 봉행한 뒤 다음달 28일 오전 10시 송광사에서 마지막재를 봉행할 예정이다.

법정스님의 유언 집행인인 김금선씨는 3월17일 오후 길상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산에 대한 유언과 상좌들에게 보내는 유언 등 2월24일자로 서명된 두가지 유언을 공개했다.

법정스님의 첫번째 유언에서,남은것인 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 구현에 써달라면서도 말빚을 다음 생에 가져가지 않으려니 당신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달라고 밝히고 두번째 유언에서는 맏상좌 덕조스님을 중심으로 수행에 전념하며 사제들이 화합해주기를 당부했다.
다음은 유언장 전문이다.

< 남기는 말>

1.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어리석은 탓으로 제가 저지른 허물은 앞으로도 계속 참회하겠습니다.

2.내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있다면 모두 '사단법인 맑고향기롭게'에 주어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토록 하여주시기 바랍니다.그러나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으려 하니,부디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 주십시오.

3.감사합니다.모두 성불하십시오.

2010년2월24일 법정 속명 박재철

< 상좌들 보아라 >

1.인연이 있어 신뢰와 믿음으로 만나게 된 것을 감사한다.괴팍한 나의 성품으로 남긴 상처들은 마지막 여행길에 모두 거두어가려 하니 무심한 강물에 흘려보내주면 고맙겠다.모두들 스스로 깨달도록 열과 성을 다해서 거들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미안한 마음 그지없다.내가 떠나더라도 마음 속에 있는 스승을 따라 청정수행에 매진하여 자신 안에 있는 불성을 드러내기 바란다.

2.덕조는 맏상좌로서 다른 생각하지 말고 결제 중에는 제방선원에서 해제 중에는 불일암에서 10년간 오로지 수행에만 매진한 후 사제들로부터 맏사형으로 존중을 받으면서 사제들을 잘 이끌어주기 바란다.

3.덕인,덕문,덕현,덕운,덕진과 덕일은 덕조가 맏사형으로서 존중을 받을 수 있도록 수행을 마칠 때가지는 물론,그 후에도 신의와 예의로서 서로 존중하고 합심하여 맑고 향기로운 도량을 이루고 수행하기 바란다.

4.덕진은 머리맡에 남아있는 책을 나에게 신문을 배달한 사람에게 전하여 주면 고맙겠다.

5.내가 떠나는 경우 내 이름으로 번거롭고 부질없는 검은 의식을 행하지 말고,사리를 찾으려고 하지도 말며,관과 수의를 마련하지 말고,편리하고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지체없이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하여 주기 바란다.

2010년2월24일 법정 박재철
서울 성북구 성북동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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