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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30 00:00
[종단소식] 동화사 성문스님'주지재임 마음 접었다'입장문 발표
 글쓴이 : 무현 스님
 

동화사 사태의 중심에 있는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성문스님이 주지 재임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5월 2일 개최 예정인 산중총회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팔공총림의 미래는 대중 여러분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화사 주지 성문스님은 30일 발표한 '팔공총림의 미래는 대중 여러분께서 결정하셔야 합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뜻을 피력했다.


성문스님의 입장 발표에 대해 총림대중회의 대변인 원광스님은 "성문스님은 차기 주지 지명 직후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입장 발표는 그 취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성문스님 입장문 전문>

팔공총림의 미래는 대중 여러분께서 결정하셔야 합니다
 
소납은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로서 지난 4년간 소임을 대과없이 마무리하게 된 것에 대해 사부대중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현재 총림을 둘러싼 갈등과 분란을 해결하기 위해 절절한 심정으로 입장을 밝힙니다.
 
주지 재임에 대해 마음을 비웠습니다 
소납은 이번 사태에 앞서 여러차례 공사석에서 차기 주지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소납이 주지 재임을 위해 이번 사태를 주도하고 있다는 음해를 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소납은 지난 4년간 대구불교 중흥을 위해 원없이 신명을 바쳤습니다. 사부대중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어 대구불자들의 숙원이었던 팔공총림을 설치하고, 대구불교총연합회를 출범시켰으며, 민족정기를 복원하는 대견사 중창불사를 일으켰습니다.
따라서 소납은 주지 재임에 대해서는 벌써 마음을 비웠으며, 여법하게 차기 본사주지를 모셔서 팔공산문의 중흥불사가 지속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공개된 각서는 원인무효의 폐기된 문서입니다

일부에서 공개한 각서는 4년 전 본사주지 선거를 앞두고 연담문도회와 고송문도회가 합의해 주지후보를 추대함으로써, 주지선거를 치르지 말자는 합의가 주내용입니다.
이는 역대 동화사 주지선거로 인한 갈등과 분열 등 산중의 선거폐단을 없애기 위한 고육지책 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문중간 합의추대를 거부한 선문스님의 출마로 선거가 실시되었으므로, 당시의 각서는 원인무효의 폐기된 문서입니다.
그러한 배경을 무시한 채 각서를 악용하여 대중을 호도하고 있는 세력들은 반드시 그 과보를 받을 것입니다. 
 
모든 음해는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습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소납에 대한 허황된 내용의 괴문서가 돌기 시작했고, 일부 언론에서는 불사과정에서 막대한 국비를 횡령했다는 전혀 사실무근의 허위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방장 큰스님의 성총을 흐리게 하는 배후세력에 의해서 치밀하게 준비된 음모로서, 자신들의 정치적 야욕달성을 위해서 팔공총림과 소납뿐만 아니라 불교계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만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행히 괴문서를 작성 배포한 범인은 현재 사법당국의 수사에 의해 검거되어 검찰조사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배후세력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일부 언론의 허위보도는 해당 언론이 정정보도를 통해 스스로 사실이 아님을 인정했습니다.
 
총림은 방장 개인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소납은 배후세력에 의해 치밀하게 진행되는 음해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본사주지 소임에 전념했으며, 방장 큰스님께서도 소납의 충정을 십분 이해해 주시리라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방장 큰스님을 둘러싸고 있는 불충한 세력들은 갖은 음해로 큰스님의 혜안을 가렸으며, 급기야 지난 3월 20일 신성한 도량에 공권력을 동원하면서까지 총림 대중들과 일언반구 논의도 없이 차기 주지후보를 일방적으로 지명하는 사태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지난 20년간 역대 동화사 주지선거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각종 폐해를 불식시키고, 승가다운 산중의 화합과 공의를 모아나가자는 것이 총림 지정의 근본의미라는 것은 총림의 사부대중 여러분께서 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종헌종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방장의 주지 추천권은 산중 고유의 대중공의 방식으로 총림대중들의 총의를 수렴해 주지후보를 추천하라는 것이 본래의 입법취지일 것입니다.
지금 총림 대중들은 방장 큰스님의 권위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드러난 전횡과 독선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산중총회는 적법하게 소집된 공의의 장입니다

 소납은 방장 큰스님의 부당하고도 독선적인 총림운영을 막아야 한다는 총림 대중들의 요청에 의해 본사주지가 갖고 있는 고유의 권한으로 5월 2일 산중총회를 소집하게 되었습니다.
주지하고 계시다시피 이번 산중총회는 합법적으로 소집된 대중공의의 장으로서, 총림의 모든 구성원들이 모여 총림의 미래와 발전방향을 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구입니다.
때문에 4월 29일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이번 산중총회가 합법적 산중총회임을 확인하고, 구성원 명부를 확정한 바 있습니다.
모든 산중총회 구성원들께서는 5월 2일 오후 2시 동화사 설법전에서 적법하게 개최되는 산중총회에 참석하셔서, 총림의 모든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산중총회 구성원 여러분께서는 산중총회를 방해하려는 일체의 음모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라며, 총림 내외의 문중과 단체들은 산중총회의 적법성을 시비하는 모든 비방과 방해행위를 중지해 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불기 2558년 4월 30일
 대한불교조계종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성    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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