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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26 00:00
[종단소식] 부처님 오신날 연등회 개막
 글쓴이 : 양경연 기…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가 26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대운동장에서 막을 올렸다. 연희단 율동과 흥겨운 축제 형식으로 진행되던 예년과 달리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하는 의미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나누고 함께 하면 행복합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연등회는 연등법회와 연등행렬, 추모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연등회의 시작을 알린 연등법회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산하 28개 종단 대표자들과 2만여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히 봉행됐다. 연등법회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형식으로 열렸다. 연희단의 율동으로 구성되던 식전행사는 천수경 독경과 석가모니불 정근으로 분위기를 끌어갔다. 1년여간 율동을 준비해온 연희단도 법회장 한쪽에 참석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하는데 동참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위원장 자승스님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지금 너무나도 큰 아픔을 마주하고 있다. 한없이 여리고 애꿎은 생명들이 어둠에 갇혀 온 국민의 가슴과 나라를 아프게 하고 있다. 피할 수 없는 아픔과 두려움 앞에서 하나하나의 소중한 생명이 밝은 광명으로 나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애도의 뜻을 표명하고“이런 때일수록 지혜의 등불을 함께 밝혀서 모두가 화합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슬기로움이 필요하다”며 “행복을 나누면 두배가 되고 아픔을 나누면 반으로 줄어든다. 이 길은 자비를 베풀고 고통을 나누는 길이다. 조금 더디더라도 같이 나아가는 길이며, 함께 나누는 길이며, 생명이 소중한 정토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스님은 본래 부처 정신을 거론했다. 도산스님은 기원문을 통해 “아 신기하고 신기하구나! 모든 중생들이 여래의 지혜를 갖추고 있구나! 다만 어리석고 미혹하여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구나!”라는 부처님 말씀을 언급하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큰 뜻을 되새겨 만 중생들이 본래 행복하고 평화로운 자리를 찾기를 원한다”고 발원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스님은 “돈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세상, 경쟁과 이기심으로 이웃을 아프게 하는 세상, 나만 잘 살면 된다는 무지함 때문에 고통의 세상을 만든 죄 참회한다. 차가운 바다 속에서 어린 생명들이 엄마를 부르며 불쌍하게 죽게 만든 어른들의 이기심과 무관심을 간절히 간절히 참회한다”며 “중생이 행복해야 내가 성불할 수 있다는 보살과 같이 고통받는 지옥중생을 한 사람도 남김 없이 구제하겠다는 보살과 같이 오늘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서원했다.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는 발원문을 통해 “여객선 세월호 사건으로 모두가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가득한 이때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등불을 밝혀 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게 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도록 불자들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오후 6시 동국대 김희옥 총장의 출발선언으로 10연등이 종로거리를 수놓는 연등행렬이 시작됐다. 연등행렬은 동국대를 출발해 동대문을 지나 종로거리를 10만 연등으로 불밝힌다. 올해 행렬은 왕생극락과 무사귀환의 뜻을 담은 백등과 홍등을 선두로 사찰과 단체가 순서대로 진행한다. 각 단체와 사찰의 선두에도 백등과 홍등이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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