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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1-12-26 00:00
[불교소식] 불교 등 8개 종단 중국동포 어린이 돕기 나서
 글쓴이 : 이성경기자
 
광주의 불교·원불교·기독교·천주교·천도교·유교계가 종파를 초월해 중국동포 자녀 돕기에 나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광주지역 8개 종단은 최근 한국 초청 사기 피해를 본 중국동포 자녀 100명에게 도움을 줄 `자매결연' 후원자를 찾는데 두팔을 걷고 나서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이들이 동포 돕기에 나서게 된 것은 한국의 광주종교인평화회의에 “할머니가 한국초청 사기단에게 2만위안(한화 320만원)을 떼인 뒤 부모가 가출해 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 학교에 다니기가 곤란하다”며 도움을 호소하는 중국 동포 어린이의 편지가 계기가 됐다.

평화회의는 지난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기념일에 맞춰 중국동포 자녀 100명의 편지를 모아 `조선족 동포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을 만들어 각계에 보냈다. 이 자료집엔 부모들이 홧병으로 사망하는 등 사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녀들이 직접 쓴 편지가 실려 있다. 대부분 한국에 오기 위해 빌린 돈을 떼인 뒤, 불어나는 고율의 이자를 감당 못한 부모들이 가출해 버린 중국동포 가정의 자녀들이다.

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알려진 뒤 자매결연을 자청하고 나선 단체가 줄을 잇고 있다

자매결연 후원 1계좌 5만원은 중국동포 자녀들의 한 학기 납부금을 돕는다. 후원사업은 개인이나 단체가 자유스럽게 지원할 수 있으며, 의류나 도서, 학용품, 영양제나 컴퓨터 등의 후원품도 모으고 있다. 앞으로 조선족피해자협의회를 통해 현지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지속적으로 자매결연 회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광주 무각사 광민 주지스님은 “사기피해를 당한 중국동포들이 한국인을 생각하는 감정이 좋지 않을 수 있다”며 “종교인들이 나서 민족 화해의 길을 제시하는 일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다”고 말했다. (062)524-6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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