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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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소식] 소록도 흰사슴 속리산에 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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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사는 흰 사슴(白鹿)이 속리산에 장가든다.
26일 대한불교 조계종 5교구 본사인 법주사에 따르면 지난 95년 소록도에 방사된 뒤 자연상태에서 번식된 흰 사슴 수놈 1마리를 속리산으로 옮겨 지난 4월 이곳에 풀어 놓은 흰 사슴과 일가를 이루도록 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이들 두 곳에 흰 사슴을 기증한 경기도 이천군 호법농원 대표 백인범 ((白仁範.79)씨 주선으로 이뤄지며 오는 27-28일 소록도에서 세 살된 수 흰 사슴을 붙잡아 속리산으로 옮긴 뒤 이달 말께 이곳 흰 사슴 가족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법주사 뒷산에 방사된 흰 사슴 1쌍은 지난 8월 자신들의 모습을 빼닮은 순백색의 새끼를 낳고 단란한 가정을 이뤘으나 지난 10월 이후 수 사슴이 돌연 자취를 감춘 뒤 현재는 모녀만 외롭게 생활하고 있다.
법주사 측은 발정기를 맞은 수 사슴이 영역관리를 위해 산 속 깊은 곳에 들어가 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사찰 관계자는 "지난 10월 이후 자취를 감춘 수컷의 행방을 백방으로 수소문하는 한편 발정기를 맞은 암 사슴의 배필을 맞는다는 의미에서 소록도 수 사슴을 옮겨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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