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한불교조계종이 사찰 관련 각종 규제를 해소해 달라는 정책제안서를 정치권에 배포했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국장 남전 스님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국회·정당 등 정치권과 전국 사찰에 1900여 권의 <해소가 필요한 전통문화 규제>와 <전통문화발전을 위한 정책제안>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스님은 “세월호 참사로 규제 해소 목소리를 내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스님들이 후보들을 많이 접촉할 것 같다. (정당·후보 등에게) 정책적으로 제안할 필요성도 있다”고 했다. 이어 “스님들은 사찰 규제 관련한 개념은 알지만 개선 방향을 잘 모른다. 국회·지역자치단체 출마자는 불교 관계법을 잘 모른다”며 “사찰의 종교적 행위에 대한 사회법상 규제 법령이 너무 많다. 신행활동에 잘못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스님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 같은 문건을 작성·배포한 것은 실제 정책에 반영됐으면 좋겠다는 종단의 의지이다. 잘못된 규제를 선거를 통해 해소코자 문건을 만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