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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1-15 00:00
[불교소식] 월드컵 중,직지심체요절전시
 글쓴이 : 이성경기자
 
우리 나라 불교 인쇄문화 우수성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
문화 관광부는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을 이르면 내달말부터 전국 60여개 특급호텔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궁진 문화관광부 장관은 지난 10일 "우리 나라의 대외 이미지가 전쟁, 분단국가,시위 등 부정적으로 비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월드컵 대회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앞선 우리 인쇄문화를 알릴 수 있는 직지심체요절 등을 호텔에 전시해  외국인들에게 문화국가로서 강한 이미지를 심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화 관광부는 직지심체요절 복사본을 비롯해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팔만대장경 복사본, 독특한 중요문화재 등 전시물을 선정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의중 이라며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안내서가 붙은  미니전시공간을 특급호텔 로비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지심체요절은 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으로 청주 흥덕사지에서 발간되었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직지심체는 고려 말기의 고승 경한(景閑)이 선대의 여러 부처와 조사(祖師)의 게송(偈頌)·법어·설법 등에서 선(禪)의 요체(要諦)에 관한 내용을 뽑아 엮은 책. 정식 책명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나 '직지심체' 등으로 관용되고 있다. 1372년(공민왕 21)에 초록한 수고본(手稿本)으로,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오등회원(五燈會元)' 등의 사전(史傳) 관계 문헌을 참고했다. 권상(卷上)에서는 과거칠불(過去七佛)과, 석가모니불로부터 불법을 계승한 천축국의 제1조(祖) 마하가섭(摩訶迦葉) 이하 보리달마(菩提達磨)까지의 28존자, 그리고 중국의 5조사 및 그 법통을 이은 후세의 국사 중 안국대사(安國大師)에 이르기까지의 것이 수록됐다. 권하(卷下)에는 아호대의화상(鵝湖大義和尙)부터 대법안선사(大法眼禪師)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에는 신라 대령선사(大嶺禪師)의 것도 초록되어 있다. 중심 주제인 직지심체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見性成佛)>이라는 오도(悟道)의 명구를 줄여 나타낸 것이다. 판본은 경한이 입적한 3년 뒤인 1377년(우왕 3) 7월 청주목의 교외에 있던 흥덕사에서 금속활자인 주자로 찍어낸 것이 초간본(初刊本)이 된다. 상하 2권 중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은 하권 1책(첫장은 결락)뿐이며,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주자본은 활자의 주조술과 조판술이 미숙했던 고려시대에 관서(官署)가 아닌 지방의 사찰이 주성하여 찍은 것이기 때문에 활자의 크기와 글자의 모양이 고르지 않고, 부족활자를 목활자로 섞어 사용했기 때문에 인쇄상태가 조잡하다. 그러나 문헌상으로만 전해지던 고려 주자본 중 유일하게 전래된 활자본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유산이 되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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