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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1-11 00:00
[불교소식] 말띠해, 종교에서 ''馬''는 어떤 의미일까
 글쓴이 : .
 
올해는 임오년(壬午年), 말띠해이다. 각 종교에서 말은 어떤 동물일까?
종교에 따라 말은 신령한 동물로 여겨지기도 하고 반대로 힘이나 악의 이미지로 그려지기도 한다.

불교에서 말은 불법을 수호하고 축생을 교화하는 신으로 묘사된다.
불교 교리에 따르면 관세음보살이 6도(六道=천상·인간·아수라·축생·아귀·지옥 등 사람이 자신의 업에 따라 윤회하는 여섯 세계)를 순회하며 중생을 교화할 때에는 보통 성(聖), 천수, 마두, 십일면, 준제, 여의륜 등 6관음으로 현신하는데, 이 가운데 축생을 교화하는 관음보살의 현신이 바로 말의 형태를 띤 마두(馬頭)관음보살이다.
마두관음은 말 머리에 사람 몸을 한 형상이어서 마두대사(馬頭大士), 마두명왕(馬頭明王)이라고도 한다.
또 부처님의 일대기를 다룬 `석가보`에는 샤카족의 왕자였던 싯다르타가 출가할 때 타고 나왔던 말이 주인과의 이별을 슬퍼하며 무릎을 꿇고 발을 핥으며 눈물을 흘렸다는 기록이 있다.

기독교에서 말은 보통 군사적 무력, 또는 하느님 대신 의지하기 쉬운 힘의 상징으로 그려지고 있다. 말이 구약시대의 이스라엘로 들어온 때는 다윗의 통치시대에 이르러서였으며 왕족이나 귀족들만이 소유할 수 있었다.
여호수아서(11장9절)에는 “여호수아는 군마의 다리 힘줄을 끊고 병거를 태워버렸다”는 대목이 나오며, 이사야서(31장 1절)는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원군을 청하러 에집트로 내려가는 자들아! 너희가 군마에 희망을 걸고 많은 병거와 수많은 기병대를 믿는구나!”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 에제키엘서(23장 6절)에는 “자주빛 옷을 입은 장성들, 총독들, 지방영주들 모두 말타는 멋진 젊은이들이었다”는 구절이 있다.

신약성경에서 말에 관한 언급은 거의 없다.
복음서들은 아기예수가 마굿간에서 태어나 말 구유에 눕혀졌다고 기록하고 있으나, 일부 성서학자들은 이 구절이 `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가 가장 낮은 곳으로 세상에 오셨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은유적 표현''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이슬람교에서 말은 마신(魔神)을 뜻하는 `진''(Jinn, Genie)의 하나다.
코란에 따르면 알라신은 빛으로 천사를 만들고 흙으로 인간을 만들었으며 불로 여러 종류의 마귀(진)를 만들었는데, 이 중 `가미진''은 말의 형태를 한 괴수를 타고 다니는 마신이라고 한다.
한편 범이슬람권인 아랍세계에서 말은 낙타와 함께 매우 중요한 운송수단이자 사랑스런 동물로 여겨지고 있다

말은 용도에 따라 크게 승용마와 역용마로 구분하는데, 특히 승용마의 경우 아랍종, 서러브레드종, 앵글로아랍종으로 대별될 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말은 모두 아랍종의 피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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