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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1-08 00:00
[불교소식] 북한이탈주민 72% 언어 차 불편 느껴
 글쓴이 : 노순우기자
 
북한이탈주민 72% 가 언어 차이에 의한 생활 불편 실감하고 45%가  정착 초기에 남한 언어가 이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문화관광부가 실시한 이번 조사는  작년 4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1996년 이후 2000년까지의 입국자 670여명 가운데 90명(전체의 14%)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사회 적응도·언어 적응도·어휘 적응도로 조사 영역을 세분한 50여개의 설문 문항을 통하여 조사되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남북 언어의 차이를 실감한다는 응답자가 90%에 달하고, 언어 차이에 의한 생활 불편을 실감한다는 응답자가 72%에 이르러, 북한이탈주민들은 남한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언어 차이로 인해 남한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로 인한 신분 노출 정도에 대해서는 노출된다는 응답이 83.3%에 이르러, 북한이탈주민들은 그들의 언어로 인하여 북한 출신이라는 신분이 쉽게 드러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신분 노출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라는 응답(63.1%)이 긍정적이라는 응답(15.5%)보다 4배 정도 높게 나타났으며, 부정적인 영향의 종류로는 인간관계의 악화(31%)-동정적 인식(24.8%)-금융거래의 불이익(18.8%)-결혼의 장애(13.3%)-취업 장애(11.5%) 등의 순으로 답하였다.
 
언어 생활의 4대 영역인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상황별 적응도 조사에서는 말하기와 듣기 상황에 비해서 쓰기와 읽기 상황에서 적응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읽기에서는 광고나 상표, 간판 등을 읽는 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그 이유는 영어, 한자 등으로 인한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영어와 한자에 대해서는 각각 75.9%, 69.6%가 적응이 안 된다고 응답하여 북한이탈주민의 대부분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EC·GNP·YMCA 등의 약어에 대한 인지도 점수가 50점 미만, 德·仁· 道·詩 등 한자의 인지도 점수도 50점 내외로 낮게 측정되었다.
 
연구에 참여한 정경일 교수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①남북한 교류·협력의 확대 ②사회정착지원제도의 개선 ③북한이탈주민 언어교육위원회의 구성 ④정착단계 언어교육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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