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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30 00:00
[종단소식] 선학원 임원진 조계종에 제적원 제출
 글쓴이 : 곽선영 기…
 

조계종과 재단법인 선학원간의 갈등이 선학원 이사 전원의 제적원 제출로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 선학원 이사회는 30일 총무원에 이사장 법진스님을 비롯해 현 이사 11명 전원과 감사 2명 등 13명의 제적원을 총무부에 접수했다. 제적원은 승려법상 재적교구본사를 거쳐 총무원에 제출도록 되어 있다. 총무원은 제출된 제적원을 반려할 것인지, 소속 교구본사로 이첩할 것인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교구본사를 경유하면 총무원장은 제적할 수 있다. 선학원 임원들은 제적원 제출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조계종 법인관리및지원에관한법(법인관리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 선학원 총무이사 현보스님, 재무이사 현진스님 등은 30일 선학원 이사와 감사 등 임원진의 제적원을 조계종 총무원에 접수했다. "조계종이 합의파기…정관 회복 안한다" 선학원 임원진은 제적원 제출 이유에 대해 "종단이 그간의 합의정신을 깨뜨리고 새로운 법을 제정하여 선학원을 압박하고 임원진에 대한 징계를 운운한다면 선학원은 더이상 조계종에 몸담아야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선학원 임원진은 "조계종은 100년 역사의 선학원을 온전히 지키며 발전시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법으로 규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징계까지 하려 하고 있다"며 법인관리법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정혜사와 간월암 문제로 갈등관계에 있는 7교구 본사 수덕사에 대해 "법인관리법을 등에 업고 선학원을 장악하려는 저의를 숨기지 않고 있다"며 "전 총무원장 법장스님과 선학원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고, 정혜사와 간월암을 비승가적인 방법으로 불법 점유하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선학원에 대해 징계를 주장하고 있으니 배은망덕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화불사를 통해 조계종을 탄생시킨 모태인 선학원의 역사와 법인에 대한 바른 인식을 하는 집행부가 나온다면 언제든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현 집행부와는 대화에 나설 용의가 없다며 선을 그은 셈이다. 이날은 조계종 종지종풍을 봉대한다는 정관을 삭제한 선학원에 대해 조계종 총무원이 정관 원상회복을 요구한 시한이었다. 앞서 선학원은 지난해 4월 조계종이 합의를 위반했다며 정관에서 조계종 종지종풍을 봉대한다는 내용을 삭제조치했다. 이에 대해 선학원은 "2013년 3월 20일 제193회 중앙종회에서 법인법을 제정하고, 4월 1일 공포함으로써 2002년 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본 재단은 2002년 합의사항이 파기됨에 따라 정관을 이사회 결의에 의거 합의 이전 정관으로 환원했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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