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명칭과 신분을 도용한 ‘가짜 조계종’이 판치는 가운데 가짜 승려증까지 유포돼 주의가 요망된다. 문제를 제기한 서울 화계사 주지 수암스님에 따르면, 지난 3일 화계사를 찾아온 3명의 승려가 여비를 요구, 승려증을 확인한 결과 가짜 승려증으로 밝혀졌다. 문제의 승려들은 승려증이 가짜라는 것이 탄로나자 그대로 재빠르게 달아났다. 가짜 승려증은 실제 승려증에 있는 홀로그램이 없다는 점과 총무원장 직인이 실제보다 조금 작다는 점 외에는 외형상 차이가 전혀 없다. 이에 대해 조계종 호법부장 상운스님은 “종단 특허인 삼보륜까지 도용했다는 점에서 총무부와 긴밀히 협의해 대책을 강구중에 있다”며 “전국 사찰에 주의를 알리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