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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28 17:31
[종단소식] 군승장교 싸고 ‘종파싸움’
 글쓴이 : 최고관리자
 
불교 집안의 맏형인 조계종과 제4대 종단인 진각종이 최근 군승(軍僧)장교 문제로 맞대결을 벌여 교단 안팎에 한바탕 소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제154회 조계종 임시종회에서 진각종의 군승장교 지정요청에 대해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이 “어떻게 머리 기른 진각종 사람들과 얘기를 하려고 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간다. 진각종은 원불교만도 못하고, 불교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진각종 청년회측은 정대스님의 진각종 비하발언에 대해 16일 오후 2시 견지동 총무원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총무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진각종 측은 “어차피 군승장교가 되면 조계종 스님들도 결혼하고 머리를 기르는데,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다는 것이냐”며 “진각종은 한번도 불교의 권위를 훼손한 적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불교종단협의회 종파 중 유일하게 머리를 기르는 진각종은 지난 1947년 회당(悔堂) 대종사가 창종한 이래로 전국에 70만여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다. 그렇다면 군승장교란 무엇인가? 68년부터 불교에서 군대내의 종교활동을 위해 파견하는 것으로 자격은 사관후보생 시험을 통과한 동국대와 중앙승가대 재학생, 또는 군대를 다녀온 학사이상의 조계종 승려여야 한다. 현행 조계종 종헌 9조3항에서는 포교와 군대생활을 함께해야 하는 점을 들어 독신예외자로 인정하고 있다. 진각종은 지난 96년 개교한 진각종 산하 위덕대를 군종장교 선발학교로 지정해 줄 것을 국방부에 줄곧 요청했는데, 국방부는 이 문제를 조계종에 일임해왔다. 그러나 조계종은 지난 16일 포교원장 도영스님 명의로 진각종에 통보한 공문에서 양 종단간 교육과정의 차이가 커 군승파견에 불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내년 3월 개교하는 천태종 산하 금강대학의 군승장교 지정에 대해 조계종 측은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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