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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2-29 00:00
[불자소식] 고이케 스님이 전하는 '말하지 않는 즐거움'
 글쓴이 : 유영준 기…
 

"혀는 만 가지 재앙의 근원이다. 아무 말이나 지껄이면 경박해 보이므로 가급적 입을 다물고 있는 게 좋다." 베스트셀러 '생각 버리기 연습' 등을 통해 현대인에게 성찰의 길을 제시해 온 일본 고이케 류노스케 스님이 이번에는 말에 대한 에세이 '침묵 입문'을 내놨다. 고이케 스님은 '말 많은 세상에서 말하지 않는 즐거움'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대인 관계에서 일단 말 수를 줄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사람들이 대화에 실패하는 것은 '자기 농도'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자기 농도란 자신이 중요하고 멋진 존재라고 생각해 스스로 모든 대화의 중심을 차지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는 "사람들은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고 믿는다. 자신이 하는 얘기도 당연히 중요하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하찮은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고이케 스님은 대화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일을 피하려면 가능하면 천천히 말하는 게 좋다고 한다. 말하는 속도가 느려지면 상스러운 말이나 자기를 과시하는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논쟁 중에 우리가 흔히 쓰는 '지금은 몰라도 언젠간 너도 알게 될 거야'라는 말의 허무함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눠 '침묵 연습'에 대해 조언한다. 1장 '지나치게 말이 많은 세상'에서는 요즘 사람들의 대화에서 드러나는 복잡함과 어지러움을 설명한다. 2장 '침묵의 권유'에서는 말과 입을 바르게 사용하려면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면 좋은지 충고한다. 마지막 3장 '내면을 평화롭게 하는 침묵 수행법'은 좌선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말로 말미암은 여러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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