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kyonews_header.jpg

 
작성일 : 12-11-27 00:00
[불자소식] 전기 끊겨 촛불화재..`참사람운동' 선포 백양사 영혼 위로 49재
 글쓴이 : 유영준 기…
 

6개월치 전기세 15만 7천 원을 못내 추위를 견디려 촛불을 켜고 자다 불이나 숨진 희생자와 가족의 생활은 혹독했다. 초겨울 추위에 전기도 없이 떨다 유명을 달리 한 할머니와 손자의 가족은 장지조차 없어 수목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1인당 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 `선진 복지사회'에 진입했다는 말이 무색해진다. 이런 가운데 지난 23일 `참사람 운동'을 선포한 장성군 백양사가 참사람운동의 첫 실천으로 이들 가족을 돕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백양사는 지난 25일 오전 진우 주지 스님과 수행자가 함께하는 연석회의를 열어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49재를 열기로 했다. 첫 제사는 오늘 27일 오후 2시 열렸다. 이와 함께 지난 26일에는 고흥군을 직접 방문해 사회복지 담당 직원을 만나 현실적인 지원책을 논의하고 병원에 입원 중인 주모(60)씨를 위로했다. 백양사가 이처럼 고흥 촛불 화재 희생자 돕기에 나선 것은 지난 23일 선포한 `참사람운동'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서옹 큰 스님이 주창한 `참사람 운동'은 현대문명이 빚은 다양한 문제와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것으로 함께 더불어 행복하게 살자는 뜻을 담고 있다. 백양사는 우선 입원 중인 주 씨를 돕는 방법을 찾고, 정신적 치유 방법도 모색할 계획이다. 진우 주지 스님은 "참사람운동은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 행복하자는 데 의미가 있다"며 "불의의 사고로 희생당한 분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사는 목적이 다 행복해지자는 것인데 자기만 행복하고 이웃이 불행하면 진정한 행복이 될 수 없다"며 "진짜 행복해지려면 불행한 이웃과 더불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오전 3시 50분께 전남 고흥군 도덕면 주씨 집에서 새벽에 켜놓은 촛불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주씨의 아내(58)와 외손자(6)가 숨졌다.


 
   
 



불교일보 동영상 전문채널
서울 불교방송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