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오늘 11월1일 오전10시5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예방을 받고 환담했다. 지난 10월31일 정진석 가톨릭 추기경을 예방한데 이어 이날 2번째로 종교 지도자를 예방한 안철수 후보는 “캠프 사무실이 조계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늦게 찾아 죄송하다”며 합장인사를 건넸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대선에 출마하신 걸 축하하며 조계종을 방문해줘 감사하다”며 안 후보와 악수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이어 20년전 쯤 동네 이장선거에 나오신 후보의 사례를 소개하며 웃음과 여유를 갖고 선거운동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장 선거에 나오신 분이 평소에는 여유도 있고 잘 웃으셨지만 선거 스트레스로 인해 경직되고 웃음이 사라졌었는데 대선 후보는 그에 비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라며 “웃음을 잃지 말고 여유를 갖고 선거운동을 잘 하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한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스님이 “이 시대의 화두는 치유와 희망이 돼야 한다”면서 “갈갈이 찢어지고 상처입은 우리 사회를 위해 치유하고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안 후보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성장만을 보고 달려왔으며 높은 자살율과 낮은 출산율이 현재 우리 사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좋은 말씀 감사하며 치유하고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안 후보는 총무원장 스님이 연꽃향로를 선물하자 “연꽃이 진흙속에서 피는 꽃이라 의미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예방에는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스님과 총무원 총무부장 지현스님, 기획실장 능도스님, 종책특보단장 원담스님,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김동건 불교포럼 대표, 정연순 안철수 후보 캠프 대변인, 하승창 대외협력실장, 정웅정 전 대불청 회장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