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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26 14:20
[출판/공연] 대학자 주자 시의 정수만 모은 <주자시 100 선>출간
 글쓴이 : 양경연기자
 

 

요즘 들어 중국은 물론이고 국내의 문학사에서도 주자의 시가 비중 있게 다루어지고 있다. 주자는 문학 방면에도 두루 뛰어났지만 그 중에서도 시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자는 여러 방면의 시, 이를테면 경치를 읊은 것, 마음속을 읊어낸 것, 서사, 영물시 등에 두루 많은 시를 지어 남겼다. 그 중 가장 뛰어난 것은 설리시(說理詩)이다. 당시의 많은 유학자들이 설리시를 지었지만 주자에 근접하는 수준을 보인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지금도 우리의 주위에서 병풍이나 액자, 족자 등에서 많이 발견되는 「관서유감(觀書有感)」이나 「춘일(春日)」 같은 시는 바로 이 방면의 최고 걸작이다. 설리시 기준의 평가가 되는 용어로 이취(理趣)와 이어(理語), 이장(理障)이라는 말이 있다. 이취는 형상화한 철리의 정취를, 이어는 개념화된 명사 술어, 이장은 이어가 정사(情思)를 가린 표현을 말한다. 「관서유감(觀書有感)」은 바로 이어는 없되 이취가 많은 이 방면의 최고봉으로, 도통시(道通詩)라고까지 불릴 정도로 찬사를 받아 왔다. 물론 압운한 강의어록이라는 평가를 받는 수준의 훈몽시 등도 있지만 철리를 문학적으로 승화시킨 주자의 그런 시들이야말로 주자가 시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된다.

이 책에는 최근까지 발굴된 주자가 지은 시 1,500여 수 중에서 일반 독자들이 알아두면 좋을 만한 작품 100수를 가려 뽑아 수록하여 우리말로 옮기고 이해를 돕기 위해 상세한 해설과 주석을 달았다.


지은이 주희|옮긴이 장세후|271쪽|값15,000원|연암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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